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오면서 6일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5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6원 오른 달러당 1272.9원이다. 환율이 장중 127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연준의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시장이 예상한 대로 정책금리를 0.75∼1.00%로 50bp(=0.05%포인트) 인상하고 다음달부터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QT)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다음달 75bp 인상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발언을 두고 시장에서 FOMC 결과가 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당일 뉴욕 증시는 급등했다. 그러나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자 연준의 긴축 강도가 상대적으로 더 매파적이라는 재평가가 고개를 들면서 뉴욕 증시도 하루 만에 급락한 반면 금리와 달러가치는 상승했다.
전 세계 긴축 움직임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이날 코스피도 약세로 출발해 2640대로 후퇴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6.41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2.92원)에서 3.49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