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순 편식 없다, 안치홍의 불방망이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06 07:30 수정 2022.05.05 15:12

이형석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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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안치홍(32)은 타순에 구애받지 않는다.
 
안치홍은 4일까지 1번과 3번 타자로 각각 24타석, 2번과 5번으로 41타석씩 출전했다. 올 시즌만이 아니다. 2020년 2+2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후 다양한 타순을 소화해오고 있다. 1~9번 모든 타순에 나선 경험이 있다. 1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순이 1번과 4번·5번·6번·7번으로 다양하다. 4번 타자를 맡은 경험도 꽤 많다.  
 
사령탑은 타순별로 선수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다르다. 리드오프는 출루율이 높고, 2번 타자는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선수를 원한다. 3~5번은 장타력을 갖춘 해결사의 역할을 기대한다. 그에 따라 선수들도 선호하는 타순이 있다. 안치홍이 롯데에서 가장 많이 소화한 타선은 5번인데, 그 비율은 25.8%에 불과하다. 타순 고정 없이, 다양한 타순을 맡았다는 의미다. 어느 위치에서든 기대에 부응했기 때문이다.
 
롯데가 최근에는 3~5번 타순을 한동희-전준우-이대호로 고정하면서, 안치홍은 4월 30일 LG 트윈스전부터 1번 타자로 옮겨 출전하고 있다. 그는 발이 빠른 전형적인 리드오프 유형은 아니지만,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4일 KT 위즈전에서는 롯데 이적 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뽑았다. 시즌 홈런 4개 중 3개를 최근 나선 1번 타순에서 터뜨렸다.  
 
안치홍은 1번 타자로도 이미 실적을 낸 바 있다. 지난해 리드오프로 개막을 맞아, 허문회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5월 초까지 팀 공격의 문을 열었다. 하지만 래리 서튼 감독 부임 후 4~6번으로 옮겼다. 서튼 감독은 지난해 단 한 번도 안치홍을 1번 타자로 투입하지 않았다. 
 
안치홍은 최근 서튼 감독의 리드오프 고민을 씻어줬다. 서튼 감독은 개막 초반 박승욱과 이학주, 조세진 등을 1번으로 기용했지만,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4월 중순부터 1번 타자로 나선 정훈이 타율 0.226(1번 타자 시 0.224)로 부진했다. 결국 서튼 감독은 '1번 안치홍' 카드를 꺼냈고, 지금까지 적중하고 있다. 서튼 감독은 "안치홍의 불타는 방망이가 돌아왔다”며 반겼다. 4일 기준으로 안치홍은 시즌 타율 0.324, 4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개막 전 '2약'으로 분류된 롯데는 최근 2위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안치홍은 "이제 롯데에 완벽하게 적응한 것 같다. 이 팀의 장점은 언제든지 이길 수 있다는 자세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게 올해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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