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성근이 강수연의 사망을 슬퍼했다. 문성근은 SNS를 통해 “강수연 배우, 대단한 배우, 씩씩하게 일어나기를 기도했는데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명복을 빕니다”며 추도했다.
문성근와 강수연은 지난 1991년 영화 ‘경마장 가는 길’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듬해 제13회 청룡영화상에서 나란히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1996년 영화 ‘블랙잭’에서 만난 정지영 감독은 “강수연 이전에는 아무에게도 월드 스타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었다. 칸과 베네치아에서도 안타까워할 것”이라며 “한국영화의 귀중한 자산이었는데 너무 일찍 가서 속상하다”고 애통해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에서 연기한 원로배우 한지일은 “5년 전 부산국제영화에서 만났는데 미국에서 힘들게 살지 말고 한국에서 영화화면서 살자고 했었는데…”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그러면서 “(고인은) 나에게 연기 선배다. 내가 연기를 잘 못하니까 이끌어줄 정도로 연기가 당찼다”고 추억을 회상했다.
후배이자 배우 김규리는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났던 때를 회상하며 “나중에 ‘저렇게 멋진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에게, 저에겐 등대 같은 분이셨습니다. 빛이 나는 곳으로 인도해주시던 선배님을 아직 어떻게 보내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라며 애도했다.
감독 겸 배우 양익준은 “누나 같았고, 따뜻했고, 사랑스러웠던 분이 돌아가셨다. 누나라고 한번 불러봤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강수연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1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이 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