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에서 좌완 투수 김정빈과 내야수 임석진을 내주고 포수 김민식을 영입했다.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출신인 김민식은 1군에서 8시즌 617경기를 뛴 베테랑 포수다. 올 시즌 이재원, 이흥련, 이현석의 부진으로 안방이 약해졌던 SSG는 김민식 영입으로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
김원형 감독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김민식은 6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다. 경험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 판단해 영입했다"며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SK 시절) 같이 뛰었던 선수들도 있으니 적응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식은 도루 저지가 강점인 포수다. 올 시즌을 포함해 최근 6년 중 3년 동안 도루 저지율 40%를 넘겼다. 팀 도루 저지율 10.3%로 리그 최하위에 떨어져 있던 SSG에는 천군만마다. 김원형 감독은 "어떤 팀이든 아무리 잘 나가도 단점이 있다. 우리는 도루 저지율이었는데 민식이가 와서 해소가 됐다"며 "매 경기 4점 이상 리드하고 이기긴 쉽지 않다. 적은 점수 차로 경기 후반을 치를 때 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반겼다.
공격에서도 김원형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김민식은 통산 타율 0.230을 기록해 공격력은 약하지만, 기존 SSG 포수들보다 포수 평균 수준의 공격력은 지녔다. 올 시즌도 타율 0.241을 기록 중이다. 김원형 감독은 "김민식의 타격이 갑자기 좋아질 것이라 생각은 안 한다. 지금 타율 0.241인데, 시즌 끝날 때까지 이 정도 유지할 것 같다. 통산 타율도 그 정도였다"라며 "좀 더 기대하자면 트레이드되면 새로운 곳에서 자신감 있게 하려 하면서 잘하지 않을까 한다. 심리적인 영향도 있을 것이다. 선수들은 팀에 보탬이 되려 하니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