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돌아온 백업 포수 김민식, 안방 약점 해결해줄까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11 09:16 수정 2022.05.11 09:26

차승윤 기자
SSG 랜더스 포수 김민식이 KIA 타이거즈 시절인 지난 4월 5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득점하는 이원석을 상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SG 랜더스 포수 김민식이 KIA 타이거즈 시절인 지난 4월 5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득점하는 이원석을 상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업 포수였던 김민식(33)이 친정팀 SSG 랜더스 안방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SSG는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로 김민식을 영입했다. SSG는 김민식의 친정팀이다. 2012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에서 지명됐던 김민식은 2016년 88경기 타율 0.257로 처음 가능성을 드러냈고, 이듬해 우승을 위해 안방을 보강해야 했던 KIA가 그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그는 빼어난 활약을 펼치진 못했지만, 주전 포수가 없던 KIA의 안방을 지키며 팀의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공헌했다.
 
5년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우승 후보팀이 그를 찾았다. 간판을 바꾼 SSG였다. SSG는 올 시즌 24승 8패(승률 0.750·10일 기준)으로 개막 이후 꾸준히 선두를 질주 중이다.
 
마운드와 타선 모두 정상급이라 평가받지만, 안방만큼은 공·수 모두 불안하다. SSG의 팀 포수 타율이 0.148, OPS(출루율+장타율)이 0.388로 리그 최하위권이다. 주전 포수였던 이재원의 기량이 회복되길 기대했지만, 잔부상까지 겹치면서 그는 결국 지난 4월 26일 2군으로 내려갔다. SSG는 이재원의 빈자리를 이흥련과 이현석을 기용했지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수비에서는 도루 저지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재원이 저지율이 10%, 이흥련은 6.7%에 불과해 리그 포수 중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SSG 랜더스 포수 김민식이 KIA 타이거즈 시절이던 지난 4월 7일 한화전에서 기습 번트로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SG 랜더스 포수 김민식이 KIA 타이거즈 시절이던 지난 4월 7일 한화전에서 기습 번트로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식은 대형 포수가 아니다. 올해 타율이 0.241에 불과하고 통산 타율도 0.230이다. 통산 홈런도 18개에 불과하다. 수비에서도 블로킹 역량이 다소 떨어진다. 올 시즌 허용한 폭투와 포일이 벌써 16개(9이닝 당 0.973개)에 달한다. 최근 6년 동안 9이닝 당 0.9개 이상을 기록한 포수는 김민식을 포함해 세 명 뿐이다. 나이도 어느덧 삼십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현금과 신인 2라운드 지명권으로 박동원을 영입한 KIA의 움직임과는 다르다.
 
다만 우승을 도전하면서 즉시 전력을 잃을 수 없는 SSG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김민식은 SSG가 가장 급했던 도루 저지에서만큼은 합격점이다. 올해 저지율 41.7%로 리그 5위를 기록 중이다. 커리어 동안 저지율 40% 이상을 세 번 기록했다. 공격력에서도 1할대 타율에 그치고 있는 기존 포수들보다 낫다. 김원형 SSG 감독도 그에 대해 "아무리 잘 나가는 팀도 약점이 있고 우리는 도루 저지율이었다. 매 경기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없어 포수의 역할이 중요한데 김민식의 영입으로 해소됐다"며 "타격이 갑자기 좋아질 것이라 기대는 안 한다"며 "포수는 수비가 더 중요하고, 트레이드되면 더 잘하려는 심리적 영향으로 좀 더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는 해보겠다"고 말했다.
 
친정팀에 돌아온 김민식은 "두 번째 트레이드인데도 멍했던 것 같다"며 "좋은 팀에 와서 좋다.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하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KIA에서 양현종과 합을 맞추던 김민식은 이제 김광현과 배터리를 이룰 전망이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왼손 투수 두 명이다. 나중에 저 둘의 공을 다 받아봤다는 자부심 하나는 생길 것 같다"고 웃었다.
 
대구=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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