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추억 안고 떠나겠다" 이동욱 NC 감독 '해임'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11 16:30

배중현 기자
 
이동욱(48) NC 다이노스 감독이 해임됐다.
 
NC 구단은 "지난해부터 반복된 선수단 일탈 행위와 성적 부진으로 침체한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동욱 감독을 해임한다"고 11일 발표했다. NC는 10일까지 6연패 포함 9승 24패(승률 0.273)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구단 안팎의 분위기도 뒤숭숭했다. 지난해 주전 선수 4명(박석민·박민우·이명기·권희동)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하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문제가 됐다. 선수들의 1군 복귀가 임박했던 지난 3일 새벽에는 한규식 수비 코치와 용덕한 배터리 코치가 술을 마시다가 주먹다짐을 벌여 경찰에 입건되는 악재가 터졌다.
 
이동욱 감독의 거취를 고민하던 NC는 결국 해임 결정을 내렸다. 이동욱 감독은 NC 구단이 출범한 2012년부터 함께한 창단 멤버. 2018년 10월 김경문 감독의 뒤를 이어 NC 제2대 감독에 올랐다.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6억원의 조건이었다.
 
부임 첫 시즌인 2019년 NC의 가을야구(5위)를 이끈 이동욱 감독은 2020년 1월 1년 잔여 계약이 있는 상태에서 2년 재계약(계약금 1억원, 연봉 2억5000만원)에 성공했다. 재계약 첫 시즌이던 2020년에는 창단 첫 통합우승까지 차지했다. NC는 시즌이 진행 중이던 2021년 5월 그에게 '3년 재계약'을 안기며 2020년 종료 예정이던 계약을 2024년까지 연장했다. 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1억원. 김경문 감독(3년 총액 20억원, 2016년 11월 발표)보다 1억원 많은, 구단 역사상 최고 조건이었다.
 
하지만 NC는 주축 선수들이 징계로 빠진 지난해 7위에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건우(6년 최대 100억원)와 손아섭(4년 최대 64억원)을 영입했으나, 투자 효과가 미미했다. 거듭된 부진과 사건·사고로 팀 순위가 추락했다. NC는 "강인권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 이동욱 감독은 구단 고문으로 위촉하고 예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감독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제 경기(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가 끝나고 대표님과 대화를 나눴다"며 "아쉽다고 말하는 것도 참 그런 것 같다. 2011년 11월 NC에 왔다. 끝까지 함께할 수 없으니 좋은 추억을 안고 떠나겠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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