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발' 임기영도 긴장...KIA 선발진 내부 경쟁은 진행형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12 05:59 수정 2022.05.12 10:07

안희수 기자
KIA 타이거즈 토종 선발진 이의리, 임기영, 한승혁(왼쪽부터)이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사진=KIA 제공

KIA 타이거즈 토종 선발진 이의리, 임기영, 한승혁(왼쪽부터)이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사진=KIA 제공

 
KIA 타이거즈 선발진 내부 경쟁이 올봄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KIA는 지난주까지 선발진 평균자책점 1위(2.97),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2위(18번), 피안타율(0.237) 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6일 한화전까지는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인 12경기 연속 QS를 해냈다.  
 
양현종은 등판한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성적을 남겼다. 2021년 신인왕 이의리도 경기당 볼넷은 줄고, 이닝 소화는 늘어났다. 강속구 투수 한승혁도 제구력이 향상되며 선발진에 안착했다.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은 등판한 6경기 모두 '3점 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내복사근 부상 탓에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한 임기영도 지난달 28일 복귀전(수원 KT 위즈전)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10일 광주 KT전에서는 볼넷 없이 2피안타 무실점으로 7이닝을 막아내며 올 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였다.  
 
임기영은 2021시즌 KIA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웠다. 팀 기여도는 1선발급이었다. 경험과 기량을 두루 고려하면 올 시즌도 양현종, 놀린에 이어 3선발로 평가받는 투수다.  
 
그런 임기영이 선발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 임기영은 "같은 팀 선발 투수들끼리도 보이지 않는 경쟁이 있다. 응원하면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의식하는 게 보인다. 나도 선발진에 한 자리를 내주지 않기 위해서 더 집중하며 투구한다. 그래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임기영도 불과 3주 전까지 입지가 불안했다.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퓨처스리그 등판도 세 차례 나섰지만, 1군에 자리가 나지 않았다. 당시 김종국 KIA 감독은 "지금 1군 선발 투수들이 모두 잘 던지고 있기 때문에 임기영은 더 좋은 몸 상태를 만든 뒤 부를 것"이라고 했다.  
 
5선발 경쟁을 뚫은 한승혁이 기대보다 좋은 투구를 보여줬고,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도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3선발급' 임기영이 몸에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도 복귀가 밀렸다.  
 
5월 둘째 주 현재, 보직이 불투명한 건 지난달 22일 키움전 등판 뒤 왼쪽 하지 임파선염으로 이탈 했던 로니다. 그의 선발 순번에 복귀한 임기영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10일 KT전을 앞두고 "로니가 '투구를 할 수 있다'며 복귀를 바라고 있지만, 상태를 조금 더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6선발' 가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임기영과 로니의 입장이 바뀐 셈이다.  
 
임기영은 지난 시즌과 달리 비장한 각오로 1군에 복귀했다. 그는 "다른 선발 투수들이 모두 잘 던지고 있었기 때문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나만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았다"라고 전했다.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한 로니를 계속 2군에 둘 순 없다. 김종국 감독이 6선발 운영을 지양한다면 국내 투수 중 한 명은 불펜행이 불가피하다. 그게 에이스 양현종이 될 리는 없다. 11일 KT전에서는 앞선 6경기에서 페이스가 좋았던 이의리가 3이닝 8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 또한 틈이 생긴 것.  
 
KIA 선발진에는 올봄 내내 긴장감이 맴돌 전망이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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