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외유내강 워킹 애프터 유 "목표는 월드투어"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16 09:37

황지영 기자
KDH엔터테인먼트 제공/밴드 워킹애프터유

KDH엔터테인먼트 제공/밴드 워킹애프터유

좁은 무대도 문제 없다. 관객이 단 한 명이라도 최선을 다한다. 그렇게 쌓아온 라이브 내공이 10년이 넘었다. 바쁠 때는 1년에 200회를 돌았고, 일본에선 3개월에 53회 공연이라는 기록을 썼다. "라이브 만큼은 우리가 독보적"이란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밴드 워킹 애프터 유(해인, 아현, 한겸, 써니)를 만났다.

 
올해 KDH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튼 워킹 애프터 유는 클럽 라이브에서 음악방송으로 활동을 확장했다. 일주일동안 스케줄을 돌면서 방송국 생활에 적응 중이다. 인디씬에서 메이저로 발돋움하는 밴드의 길을 개척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흔쾌히 즐기고 있다. 멤버들은 "신기하다. 오후에 방송을 하고 집에 가면 8시다. 지방 클럽 공연 다닐 때는 7~8시간 대기하고 새벽에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음악방송을 하면서 저녁이 있는 삶을 보낸다"며 앞으로의 다양한 도전을 기쁜 마음으로 기대했다.
 
-음악방송 소감은.
아현 "방송 3~4분을 위해서 도와주시는 스태프분들이 정말 많다는 걸 느꼈다. 좋은 방송은 많은 분의 노력으로 완성되는 것 같다. 생각보다 준비할 것들이 많다."
써니 "신기했다. 모니터하면서 내가 저렇게 생겼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모습이 나올까 발전하게 됐다. 가족들도 좋아한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해인 "클럽 공연 위주로 하니 팬이 찍어주신 직캠 위주로만 봤다. 정제된 화면으로 내 얼굴이나 모션을 보니까 새롭다." 
한겸 "뭉클했다. 아이돌 분들이 많이 나오는데 워킹 애프터 유처럼 멋있는 밴드가 함께 방송에 나오는 걸 보고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감탄했다."
KDH엔터테인먼트 제공/밴드 워킹애프터유 한겸

KDH엔터테인먼트 제공/밴드 워킹애프터유 한겸

 
-방송에서 만난 아이돌이 있나.
아현 "방송국에서 만난 아이돌 분들은 지나다니면서 '안녕하세요. 누구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인사하신다. 솔직하게 나는 인사하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얼굴을 본 적이 없다. 다들 인사하시면서 얼굴을 보고 하는데 나는 일단 고개부터 숙여 인사를 했다. 민서, 다크비 이렇게 이름은 들었는데 얼굴은 한 분도 못 봤다."
써니 "결성 10년인데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다. 방송 초보이자 신인이다."

 
-여성밴드 혹은 워킹 애프터 유만의 장점은.
아현·써니 "기본적으로 밴드라면 라이브가 중요하다. 우리는 강릉, 대구, 울산, 부산, 전주, 순천, 땅끝마을 해남까지 직접 발로 뛰면서 다녔다. 해외도 대만, 일본, 중국, 독일 이렇게 다녀오면서 밴드는 라이브로 승부 봐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먹고 라이브 위주의 삶을 살았다.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한 노래들을 많이 들려드리면서도 여자만의 섬세함이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반전 매력이라고 할까. 와일드함과 열정을 보고 좋아해 주시고 찾아주시는 것 같다."
한겸 "남자분들 못지않은 파워풀함이 있고 보컬이 카리스마 있다. 섬세할 것 같지만 휘어잡는 매력이 있을 것 같다. 나도 그런 것을 좋아해서 처음에 팬으로 시작했다."

써니 "장점 중 하나가 퍼포먼스나 액션이 다른 밴드보다 역동적이고 다양하다. 공연했을 때 듣는 말이 '스트레스 풀렸다' '즐겁게 놀고 간다'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

KDH엔터테인먼트 제공

KDH엔터테인먼트 제공

 
-10년 활동하면서 인상깊은 무대를 꼽는다면.
아현 "일본에서 3개월 정도 체류하며 공연한 적이 있다. 그때 일본에서도 정말 유명한 밴드들만 서는 큰 라이브 홀에 올랐다. 20년 활동한 일본 여성밴드 쇼야와 같이 공연한 적이 있다. 나라는 다르지만 멋진 선배들과 공연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었다. 일본 걸스록 차트에서 2위를 한 적도 있다."
한겸 "독일 에머겐자에 한국 밴드 대표로 나갔을 때가 기억난다. 1등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우리 라이브를 보시고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다. '이게 가능하구나' 싶었고, 20개국 넘는 밴드랑 같이 무대에 섰다."
 
-에머겐자 참여 배경이 궁금하다. 
해인 "세계 대회 공지가 올라와서 우리끼리 고민했다. 라이브 위주 밴드고 경쟁에 정말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독일로 간다는 것이 큰 기회라고 생각해서 서로 대화 끝에 참가하게 됐다."
 
-라이벌은 누군가.
해인 "멤버들이다. 적게는 5년 많게는 10년 넘게 지내고 있는데 사실 보면서 가장 자극을 받는 건 멤버들이다. 이 친구가 성장하는 만큼 나도 성장하길 바라고 그래서 더 연습한다."
KDH엔터테인먼트 제공/밴드 워킹애프터유 써니

KDH엔터테인먼트 제공/밴드 워킹애프터유 써니

KDH엔터테인먼트 제공/밴드 워킹애프터유 아현

KDH엔터테인먼트 제공/밴드 워킹애프터유 아현

 
-서로 칭찬을 한다면.
한겸 "원래 팬이었다. 언니들을 대구에서 스무살에 처음 공연에서 봤다. 그때 '아 나도 밴드를 해야겠다'고 꿈을 가졌다. 서울 올라와서 찾고 있는데 딱 워킹 애프터 유 베이스 공석이 생겼다. 그때 언니들이 강진에 살고 있었는데 바로 베이스 들고 내려갔다. 벌써 5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내겐 언니들이 연예인이다. 친언니처럼 무섭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공존한다."
써니 "한겸이가 너무 멋있게 커 줬다. 말도 잘한다. 대견하다. 무대 퍼포먼스도 달라졌다. 연습했던 그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거 같아서 동생을 떠나서 멤버로서 대견하다."
아현 "밴드가 음악만으로 먹고산다는 게 쉽지 않다. 라면 한 끼 먹으면서 지내는 시간을 누군가와 버틴다는 것도 쉽지 않다. 음악적, 현실적 문제로 멤버 교체도 있었다. 그런데 한겸이가 들어오고 나서 에너지가 많이 밝게 바뀌었고 고마운 부분들이 있다.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는 한겸을 멤버로 뽑은 것이다."
 
-밴드 목표는.
해인 "클럽 라이브로만 하다가 KDH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금은 음악방송만 하고 있지만, 앞으로 밴드 오디션 등 우리 음악을 알릴 수 있다면 뭐든 하겠다. 팀을 처음 만들 때도 월드투어가 목표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과 공연하고 싶다."
한겸 "이 지구에 어딜 가서든 대한민국 밴드로서 한국어로 노래하고 즐기다가 오겠다. 그리고 외국 친구들이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알리겠다."

아현 "컬래버레이션에도 관심이 있다. K팝과 밴드 시너지가 참 좋다고 생각했다. 요즘엔 핑크판타지 너무 좋아하고 오마이걸, 트와이스, 서태지 선배님 등등 다 좋으니 컬래버레이션을 했으면 좋겠다."
KDH엔터테인먼트 제공/밴드 워킹애프터유 해인

KDH엔터테인먼트 제공/밴드 워킹애프터유 해인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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