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 향상 그 이상, 박동원 영입 효과에 웃는 KIA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16 08:01 수정 2022.05.16 08:07

안희수 기자
투수 임기영과 대화를 나누는 박동원. 사진=KIA 제공

투수 임기영과 대화를 나누는 박동원. 사진=KIA 제공

 
KIA 타이거즈 새 주전 포수 박동원(32)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KIA 선발 투수 임기영은 지난 10일 광주 KT 위즈전에서 호투(7이닝 2피안타 무실점)한 뒤 이날 처음으로 배터리 호흡을 맞춘 박동원을 치켜세웠다. 
 
임기영은 "1회 초 1·2번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는데, (박)동원이 형이 '더 공격적으로 승부하자'고 하더라. 이후 체인지업보다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투심 패스트볼 구사율을 높였다. 동원이 형의 공 배합과 로테이션을 믿고 던졌더니 순식간에 7이닝을 막았다"라고 돌아봤다.  
 
KIA 선발 투수 대부분 박동원의 공격적인 리드에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국 KIA 감독도 "결과가 좋으니 더 부각되는 면도 있겠지만, (박)동원이가 확실히 상대 타자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준비하더라"라며 웃었다.   
 
KIA는 지난달 24일 내야수 김태진, 신인 선수 지명권(2023년 2라운드) 그리고 현금 10억원을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고 장타력이 좋은 박동원을 영입했다. 이전까지 공격력이 약했던 포지션(포수)을 강화한 것. 박동원은 KIA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18경기에서 홈런 4개 장타율 0.565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최형우가 맡던 4번 타자를 꿰차기도 했다.  
 
김종국 감독은 박동원의 이적이 결정된 직후 "타석에서도 잘 해주면 좋겠지만, 투수 리드가 더 중요하다. 이전 팀(키움)에 있을 때보다 선발 포수로 나가야 할 경기가 많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안방에서도 든든하다. KIA 투수들과 점차 호흡이 좋아지고 있다. 수비력도 준수하다. 박동원은 KIA 이적 뒤 도루 저지율 33.3%를 기록했다. 그가 가세한 뒤 KIA 투수들의 폭투도 크게 줄었다. 불펜 투수 윤중현은 박동원의 절묘한 프레이밍(스트라이크존 경계선에 걸치는 공을 스트라이크로 만드는 능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김종국 감독은 "공격력에 가렸지만, 블로킹이나 도루 저지 능력 등 박동원의 수비 기본기는 수준급"이라고 했다.
 
그라운드 '밖' 박동원은 젊은 선수들의 멘토(mentor)다. 신인 내야수 김도영은 "타격 성향이 비슷하거나 배우고 싶은 선배에게는 먼저 다가선다. 요즘 박동원 선배와 가장 많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주전(1루수) 2년 차 황대인도 박동원 특유의 자신감 있는 스윙을 배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박동원이 타석에서는 공격 선봉장, 안방과 더그아웃에서는 동료들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KIA도 영입 효과에 웃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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