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 양보한 손흥민, 득점왕보다 승리가 먼저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16 13:11 수정 2022.05.16 13:20

김영서 기자
해리 케인의 득점을 축하해주는 손흥민(오른쪽). [AP=연합뉴스]

해리 케인의 득점을 축하해주는 손흥민(오른쪽). [AP=연합뉴스]

손흥민(30·토트넘)이 공동 득점 1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양보했다. 자신의 득점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기 때문이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번리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추가 시간 해리 케인(29)이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68(21승 5무 11패)이 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경쟁을 이어갔다.
 
토트넘의 결승 골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발에 맞게 높이 떴다. 토트넘 다빈손 산체스가 발을 갖다 댄 공이 수비에 가담했던 번리 공격수 애슐리 반스의 팔에 맞았다.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과 온 필드 리뷰를 거친 끝에 토트넘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반스의 행동이 부자연스러웠다는 판정.
 
손흥민은 리그 기록 21골·8도움으로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22골)에 한 골 차 뒤진 개인 득점 랭킹 2위였다. 손흥민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하면 득점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손흥민은 공을 잡아 케인에게 먼저 건넸다. 자신의 기록보다 팀 승리를 먼저 생각한 행동이었다. 손흥민은 득점왕 관련 질문을 받을 때마다 “UCL 진출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왔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케인은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골대 왼쪽 구성에 공을 꽂았다. 최근 23차례 연속 페널티킥에 성공한 케인이었다. 손흥민은 케인에게 달려가 축하해줬다. 득점 선두 살라흐는 22골 중 페널티킥으로 5골을 넣었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 페널티킥 없이 필드골로만 21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빡빡한 일정을 치러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현지 시간 기준으로 목요일 밤에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치른 후 일요일 정오에 번리와 경기를 가졌다. 전반전에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한 손흥민은 후반전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번리 골키퍼 닉 포프의 선방에 모두 막혔다. 손흥민은 이날 90분 풀타임 경기를 소화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경기 종료 후 열린 시상식에서 올 시즌 토트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으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또한 토트넘 주니어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와 서포터스가 뽑은 올해의 선수를 모두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구단·팬이 모두 손흥민의 활약을 인정한 것이다.
 
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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