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치료 중인 왼손 투수 구창모(25·NC 다이노스)가 2군(퓨처스) 등판에서 3이닝을 소화했다.
구창모는 17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2타자를 상대로 투구 수 42개(스트라이크 33개)를 소화했고 직구 평균 구속과 최고 구속은 각각 145㎞/h, 148㎞/h까지 나왔다.
구창모의 2군 등판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1일 상무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 했다. 투구 수는 32개(스트라이크 22개). 등판 이후 몸 상태에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KIA전까지 치렀다.
구창모는 20202년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 주역이다. 하지만 그해 7월 왼 전완부 피로골절로 3개월가량 이탈했다. 한국시리즈에 복귀해 공을 던졌지만, 시즌 뒤 통증이 재발해 긴 재활 치료 터널을 지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뼈의 유압이 완전하지 않다"는 병원 소견에 따라 수술대에 올랐고 시즌 아웃 수순을 밟았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의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소화,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3월 러닝 훈련을 하다 미끄러져 오른 햄스트링을 다쳤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정확한 (복귀) 시점을 말하기 어렵지만, 3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4월 복귀가 물 건너갔지만 5월 초부터 2군 일정을 소화, 1군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