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기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6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0-2로 뒤진 4회 초 2사 만루에서 이용준과 교체됐고 승계 주자 2명이 득점해 실점이 추가됐다. 4경기 연속 6이닝 소화에 실패했다. 점수 차가 유지된 채 끝난다면 시즌 3패(2패)째를 올리게 된다.
투구 수 관리가 아쉬웠다. 송명기는 1회 초 2사 후 김혜성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4구째 시속 149㎞ 직구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장타로 연결됐다. 1회 투구 수는 16개. 문제는 2회였다.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2루타, 1사 후 이주형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로 주자가 쌓였다. 이어 김휘집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후속타를 불발로 막아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이닝 투구 수가 38개. 경기 투구 수가 54개까지 급증했다.
3회(투구 수 20개)를 무실점으로 넘긴 송명기의 고비는 4회였다. 이주형과 김휘집을 좌익수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손쉽게 이닝을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피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곧바로 NC 코칭스태프는 2사 만루에서 불펜을 가동했다. 송명기의 투구 수가 92개까지 늘어나자 '더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배턴을 이어받은 이용준은 수비 실책과 박찬혁의 내야 안타로 승계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