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제구 난조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왼손 투수 윤정현(29.키움 히어로즈)이 2군으로 내려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9일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에 앞서 윤정현과 사이드암스로 한현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오른손 투수 김선기와 언더핸드 노운현을 새롭게 등록했다.
눈길을 끄는 건 윤정현이다. 윤정현은 전날 열린 NC전에 불펜 등판해 0이닝 4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3-5로 뒤진 7회 말 마운드를 밟아 볼넷-몸에 맞는 공-볼넷-볼넷으로 1실점 한 뒤 강판당했다. 뒤이어 등판한 장재영이 승계 주자 득점을 모두 허용, 실점이 4점까지 늘었다. 투구 수 15개 중 스트라이크가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 키움은 7회에만 10실점 해 3-15로 대패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윤정현은 시즌 초반 굉장히 소금 같은 역할을 해줬는데 어젠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니 답이 없더라. (불펜을 어떻게 운영할지) 플랜을 잡아놓고 투입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현희의 2군행은 선발 등판을 위한 조치다. 홍원기 감독은 "순번은 추후 결정할 건데 선발 로테이션에 넣을 계획"이라며 "2군 경기 맞춰서 한 번 등판하고 순번 정해지면 (1군 엔트리에) 합류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현희는 18일 경기에서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