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다. 차범근 전 감독이 현역 시절 함께 하며 우승을 이끈 1980년 이후 42년 만의 쾌거다.
프랑크푸르트는 19일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이겨 정상에 올랐다. 프랑크푸르트가 유럽클럽대항전을 제패한 건 차 전 감독의 맹활약을 앞세워 UEFA컵(유로파리그의 전신) 정상에 오른 1980년 이후 통산 두 번째다.
선제골은 레인저스가 넣었다. 후반 12분 프랑크푸르트 미드필더 지브릴 소우의 백헤딩을 처리하려던 수비수 투타가 넘어지며 생긴 찬스에 레인저스 미드필더 조 아리보가 볼을 가로챈 뒤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크푸르트는 12분 뒤 동점포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위험지역 왼쪽을 파고든 필립 코스티치의 낮은 크로스를 공격수 라파엘 산토스 보레가 수비수 사이에서 발을 갖다 대 동점골로 연결했다.
후반 막판과 연장전을 모두 추가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승부차기를 진행했다. 프랑크푸르트의 1~5번 키커가 모두 득점에 성공한 반면, 레인저스는 승부차기를 위해 교체 투입한 4번 키커 애런 램지가 실축하며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