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8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타석에서는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수비에서 하이라이트를 쏟아냈다.
이재원은 LG가 4-0으로 앞선 5회 말, 선발 투수 임찬규가 무사 만루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실점을 막는 다이빙 캐치를 해냈다. 임찬규는 박병호와 장성우, 장타력이 있는 두 타자를 연속 뜬공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지만, 후속 박경수에게는 좌익 선상에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다. 그러나 안타로 보였던 이 타구를 이재원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글러브에 들어온 공을 확인한 그는 포효했다. LG도 무실점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재원은 강견까지 뽐냈다.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배재준이 박병호에게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는데, 이재원이 빠르게 포구한 뒤 바운드 없이 2루로 레이저 같은 송구를 뿌렸다. 박병호는 공보다 자신의 발이 늦었다는 것을 감지, 태그를 피해 베이스만 밟으려고 시도했지만, 2루수 서건창에게 태그를 당했다. 이재원의 완벽한 송구에 장내 3루 쪽 원정 관중석이 들끓었다.
이재원은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주목받은 선수다. 5월 둘째 주 홈런(3개)과 타점(9개) 모두 1위에 올랐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1·2차전 1안타에 그치며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소속팀의 위닝시리즈가 걸린 3차전에서 상대 추격 불씨를 꺼버리는 완벽한 수비를 보여줬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재원의 호수비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재원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