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2분 구본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달 3일 수원FC를 상대로 시즌 첫 승(4-3)을 거둔 후 6경기 무승(1무 5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승점 3을 쌓으면서 승점 9(2승 3무 9패)가 됐지만 여전히 리그 최하위다. 반면 서울은 승점 17(4승 5무 5패)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경기 종료 후 김남일 감독은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경기였다.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어줬다. 간절함의 승리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었던 힘은 성남을 위해 열렬히 응원해주신 팬분들이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팬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성남은 후반 25분 권완규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한 점 리드를 지켜냈다.
성남은 지난 18일 수원FC와 경기에서 2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서울전에서는 1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김 감독은 “수원FC와 경기를 되돌아보면 굉장히 아쉬웠던 경기다. 조직적으로 버티는 힘이 미흡했던 경기다. 오늘은 우리가 선제득점에 성공하고 권완규가 퇴장을 당한 상황에서 (이 부분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권완규의 공백을 중앙 수비수 김지수가 막아냈다. 김남일 감독은 “몇 경기 안 뛰어봤지만,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본인도 그렇고 팀의 발전을 위해 큰 힘이 될 것 같다. 굉장히 안정적이다. 높이에서도 (상대에게) 지지 않는다. 어린 선수이지만 침착하다. 위기 극복 능력을 갖고 있다. 앞으로의 경기들이 기대가 된다. 더욱 잘해줄 것이다”고 했다.
한편 안익수 서울 감독은 “팬 분들께 과정과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에서 정말 많이 속상하다. 저희가 조금 더 많은 반성을 해야 했던 90분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