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1부) 성남FC 미드필더 구본철(23)이 FC서울 서포터즈에게 ‘쉿’ 세리머니를 보였다.
구본철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2분 결승골을 기록했다. 구본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둔 성남은 지난달 3일 수원FC를 상대로 시즌 첫 승(4-3)을 거둔 후 6경기 무승(1무 5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승점 3을 쌓으면서 승점 9(2승 3무 9패)가 됐다.
경기 종료 후 구본철은 “팀이 힘든 상황에서도 하나가 되기 위해 고참부터 솔선수범했다. 후배들도 잘 따라줬다. 상대가 강팀이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했다.
구본철은 득점에 성공한 후 서울 서포터즈석을 향해 두 귀를 막은 후 중지를 입에 갖다 대는 ‘쉿’ 세리머니를 보였다. 그는 “그런 세리머니를 할 생각 없다. 코너킥을 차기 위해 가던 중 나한테 계속 욕을 하더라. 그래서 ‘엄지 척’ 하나 하고 지나갔다. 골을 넣으니깐 갑자기 생각나서 그쪽으로 가서 세리머니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성남은 10명이서 이겼다. 구본철의 득점이 나온 후 3분 후 수비수 권완규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구본철은 “전반전 퇴장으로 인한 변수가 발생했었다. 우리가 결승골, 극장골 먹혔던 경기들 있었다. 후회없이 45분 뛰자고 했다. 선수 숫자 부족한 상황에서도 한 발자국 더 뛰자고 했다. 완규 형이 퇴장을 당하려고 한 게 아니다. 완규 형과 김남일 감독님을 위해서 뛰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