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에이스와 맞서는 '피홈런 제로맨' 안우진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23 08:03

배중현 기자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는 안우진. IS 포토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는 안우진. IS 포토

 
외국인 에이스와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다. '피홈런 제로맨'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의 얘기다.
 
안우진의 정규시즌 성적은 23일 기준으로 5승 3패 평균자책점 2.25다. 9경기 중 7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피안타율(0.190)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1.05)을 비롯한 투수 세부지표도 안정적이다. 피출루율(0.268)과 피장타율(0.290)을 합한 피OPS(0.558)도 리그 최상위 수준이다.
 
안우진의 성적이 더욱 눈길을 끄는 건 그의 '선발 매치업' 때문이다. 개막전 선발을 맡았던 안우진은 시즌 내내 상대 1선발과 맞대결하고 있다. 벌써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 윌머 폰트(SSG 랜더스)와 두 번씩 상대했고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위즈)와도 한 번씩 자웅을 겨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에게 '(네가 우리팀의) 1선발이기 때문에 (등판하는 날) 상대방 1선발이 나와서 점수 내는 게 힘들다'는 얘길 한 번 했었다. 이 과정을 이겨내고 경험해야 강해진다"며 "올해 1선발로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과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우진의 성적 비결 중 하나는 피홈런이다. 225타자를 상대해 단 하나의 피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22일까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27명) 중 피홈런이 제로인 선수는 안우진 뿐이다. 피홈런이 없으니 대량 실점 위험도 낮다. 그만큼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다.  송신영 키움 투수 코치는 "지난해보다 구위가 더 좋아졌다. 특히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이 더 빨라졌다"며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도 향상됐다. 좋은 구위에 타자들을 상대하는 방법까지 좋아지니 타자들이 (공략하기) 더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했다.  
 
안우진의 트레이드 마크는 155㎞/h를 넘나드는 빠른 공이다. 슬라이더 구속도 쉽게 140㎞/h를 넘는다. 지난 18일 NC전에선 직구 최고 구속이 158㎞/h, 힘이 떨어지는 6회에도 150㎞/대 빠른 구속을 유지했다. 가공할 만한 구위를 갖춘 만큼 타자들이 공략에 애를 먹는다. 노림수를 갖고 타격해도 타구가 잘 뻗지 않는다.
 
안우진은 피홈런이 적은 비결로 "타이트한 경기에 많이 출전하다 보니 더 집중하고 강하게 던지려고 노력한다. 작년에 쌓은 선발 경험이 올 시즌 마운드 위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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