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허웅, '현' 허재 팀 대신 '감독' 허재 팀 KCC로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23 15:32 수정 2022.05.23 15:32

차승윤 기자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이 지난 4월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렸다. 원주DB 허웅이 인기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말한 후 팬들에게 하트를 보이고 있다. 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이 지난 4월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렸다. 원주DB 허웅이 인기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말한 후 팬들에게 하트를 보이고 있다. 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프로농구 현역 최고 인기 스타로 꼽히던 FA(자유계약선수) 가드 허웅(29·1m85㎝)의 행선지가 '감독' 허재가 활약했던 전주 KCC로 정해졌다.
 
KCC는 23일 "FA 이승현 (30·1m97cm)과 허웅의 입단 기자회견을 2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소재 KCC 본사에서 연다"고 전했다.
 
용산고-연세대 출신인 허웅은 프로농구 현역 최고의 인기스타로 꼽힌다. 허웅은 얼리 드래프트로 나온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원주 DB에 입단, 프로농구를 상징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최근 3시즌 연속 인기상을 받았고, 지난 시즌에는 올스타 투표에서 이상민 전 서울 삼성 감독의 역대 최고 기록(12만354표)을 경신한 16만3850표를 득표했다. 인기뿐 아니라 실력도 계속 성장해 이번 시즌 평균 16.7점 4.2어시스트 2.7리바운드를 기록하고 베스트5에 선정됐다. 몸값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FA 시장에 나선 그를 아버지 허재가 최고 책임자로 부임한 고양 데이원자산운용이 영입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지난 2월 MBC 예능 호적 메이트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허재 데이원자산운용 최고책임자. 사진=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

지난 2월 MBC 예능 호적 메이트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허재 데이원자산운용 최고책임자. 사진=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

 
그러나 허웅의 최종 행선지는 KCC였다. 허웅과 KCC는 아버지 허재와의 인연으로 연결돼 있다. 그는 지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시즌을 지휘하며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2008~09, 2010~11시즌)을 차지했다. 허웅이 나온 2014 신인 드래프트 때도 당시 감독으로 허웅의 지명을 고민했지만, 결국 아들이 아닌 김지후를 선택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허웅의 행선지였던 DB 역시 허재의 은퇴 팀이라는 인연이 있었다. 드래프트 이후 8년이 흐른 끝에 결국 KCC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21-2022 프로농구 고양오리온과 수원KT의 경기가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승현이 후반 3점슛을 성공시키고 포효하고 있다. 고양=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2022 프로농구 고양오리온과 수원KT의 경기가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승현이 후반 3점슛을 성공시키고 포효하고 있다. 고양=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한편 '큰 손' KCC는 허웅과 함께 역시 FA 최대어로 꼽히던 포워드 이승현도 영입했다. 이승현은 용산고-고려대를 졸업 후 고양 오리온(데이원자산운용의 전신)에 입단해 2014~15시즌 신인왕,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프로농구 대표 빅맨이다. 아주 큰 신장은 아니지만, 외국인 선수와 골 밑 싸움에서 버틸 수 있는 파워에 슛 능력까지 갖췄다. 주장으로 고려대 농구부 전성기를 이끌어 생긴 '두목 호랑이'라는 별명도 있다. 강을준 전 오리온 감독에게는 '고양의 수호신'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같이 입단한 두 사람의 인연도 관심사다. 용산고 1년 선후배인 두 사람은 대학 시절에는 라이벌 학교로 경쟁을 펼쳤고 같은 해 프로에 입단했다. 이후 상무에서 입대 동기로 군 복무를 함께 했고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국가대표로 합을 맞추기도 했다. 고교 시절부터 이어진 인연이 프로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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