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0)가 5월 쉘힐릭스플레이어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1위 투수와 타자에게 수여된다. 소크라테스는 23일 기준으로 WAR 1.64를 기록하며 타자 부문 WAR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는 5월 출전한 19경기에서 타율 0.429(77타수 33안타) 4홈런 22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184를 남겼다. 이 기간 리그 타율과 안타 부문 1위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초반 부진했다. 4월 한 달 동안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227 1홈런 9타점에 그쳤다. KIA 타자 중 가장 많은 삼진(26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량이 기대에 못 미치자 퇴출설도 흘러나왔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4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4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10일 광주 KT 위즈전 9회 말에는 상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끝내기 우전 안타를 치며 KIA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13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는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4안타를 몰아쳤다. 1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8회 초 타석에서는 7-7 균형을 깨뜨리는 3점 홈런을 쳤다.
KIA는 4월 24경기에서 10승 14패를 기록했다. 리그 7위였다. 그러나 소크라테스가 살아나며 공격력이 좋아졌다. 5월 치른 19경기에서는 13승(6패)을 거뒀다. 시즌 23승 20패로 리그 공동 4위까지 올라섰다.
타자 부문 월간 WAR 2위는 1.54를 기록한 키움 주전 2루수 김혜성이다. 그는 5월 출전한 19경기에서 타율 0.328 13타점 14득점 9도루를 기록했다. 결승타만 3개를 치며 키움의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WAR 1.43), LG 트윈스 주전 유격수 오지환(WAR 1.24)은 각각 타자 부문 3위와 4위에 올라 있다.
5월 투수 부문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삼성 선발 투수들의 집안싸움이다. 현재 1위는 등판한 4경기(25와 3분의 1이닝)에서 평균자책점 1.07을 기록한 앨버트 수아레즈(WAR 1.43)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적거나, 구원 투수가 리드를 지키지 못해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4경기 모두 2점 이상 내주지 않는 '짠물 투구'를 보여줬다.
4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한 데이비드 뷰캐넌(1.42), 3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한 원태인(WAR 1.23)이 수아레즈의 뒤를 쫓고 있다.
쉘힐릭스플레이어 수상자는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6월 수상자의 소속팀 홈 구장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