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이탈, 집중력 결여…흔들리는 거인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24 09:45 수정 2022.05.24 09:45

이형석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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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군단이 줄 잇는 부상 이탈과 수비 실책에 흔들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주 2승 4패를 기록했다. 주중 3연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스윕패(3패)를 당했다.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9회 2사 후에 터진 고승민의 극적인 3점 홈런으로 5-4 역전승을 거둬 위닝 시리즈(2승 1패)를 기록했다.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최악의 분위기는 피했지만, 한 주 동안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원투 펀치' 찰리 반즈와 박세웅의 위력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 시즌 초반만큼 압도적이지 않다.  
 
최근 들어 부상 선수가 연이어 발생하는 악재가 겹친다. 내야수 정훈이 햄스트링 부분 파열로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소 2주 이상 휴식이 필요하다. 유격수 박승욱은 다음날(13일) 무릎 부상으로 빠졌다.  
 
지난 22일에는 '주장' 전준우와 'KBO리그 4월 MVP' 한동희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전준우는 왼쪽 종아리 미세 근육 파열로 복귀 시점이 명확하지 않다. 구단은 최소 2~3주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동희는 왼쪽 옆구리 근육 염좌 진단이다. 역시나 복귀 시점이 미정이다.  
 
롯데에는 큰 타격이다. 둘은 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감으로 롯데의 돌풍을 이끌었다. 한동희는 시즌 초반 타격 4개 부문 선두에 오르며 펄펄 날았다. 이달 들어 다소 슬럼프를 겪었으나, 여전히 타율 0.338 8홈런 26타점으로 상대에게 위협적인 존재였다. 전준우는 타율 0.320 2홈런 17타점에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어왔다. 팀 내 득점권 타율(0.344) 1위다. 롯데는 팀 공격의 핵심 자원이자 중심 타자 두 명이 한꺼번에 이탈하면서 타선 약화가 불가피하다.  
 
이런 가운데 수비는 굉장히 어수선하다. 지난주에만 팀 실책 13개를 저질렀다. 4-12로 패한 21일 두산전에서는 한 경기에만 무려 5개의 실책이 쏟아졌다. 한동희와 이학주가 지난주 실책 3개씩 기록했다. 유형도 다양하다. 내야 포구 및 송구 실책은 기본이고, 외야수가 굴러오는 공을 놓쳐 뒤로 빠트렸다. 포수는 파울 지역의 뜬공을 놓쳐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도 나온다. 22일 두산전 1-2로 뒤진 2회 말 2사 2루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타구가 우중간이 높이 떠올랐다. 그 순간 2루수 김민수와 중견수 DJ 피터스가 타구를 쫓았는데 둘 다 잡지 못했다. 그리 처리가 어려운 타구는 아니었지만, 서로 콜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투수 글렌 스파크맨과 외야수 피터스는 아쉬움을 표출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3회 말 수비 시작 때 김민수를 빼고, 배성근을 2루수로 투입했다.  
 
4월까지 팀 실책 최소 5위(24경기, 20개)였던 22일 기준으로 불명예 최다 공동 1위(45개) 팀으로 올라섰다. 지난달을 단독 2위(14승 1무 9패)로 마친 롯데는 현재 6위(22승 20패 1무)까지 떨어졌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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