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심경을 대변한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말이다. 하위 타순(8번)까지 밀린 전직 메이저리그(MLB) 스타. 부진한 상황에서 느끼는 부담감은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클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푸이그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지난 21·22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세 번째로 하위 타순에 나선다. 푸이그는 올 시즌 출전한 44경기에서 타율 0.201에 그쳤다. 홈런(5개)은 종종 때려내고 있지만, 이름값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홍원기 감독은 4번 타자였던 그를 결국 8번까지 내렸다. 경기 전 만난 그는 "한, 두 경기 결과로 판단할 순 없다. 더 지켜봐야 한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많이 진지해진 것 같다.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을 것이고, 딛고 일어나길 바랄 뿐이다. 희망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푸이그가 8번에서 살아나면 (상위 타순으로) 연결고리 임무를 잘해낼 것"이라고 했다.
키움은 24일 LG전에서 김태진(1루수)-김휘집(유격수)-이정후(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이지영(포수)-김웅빈(지명타자)-푸이크(우익수)-박주홍(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정찬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