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1군에 정착한 특급 유망주 문동주(19)의 기용 구상을 전했다.
문동주는 이번 시즌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광주진흥고 졸업 후 1차 지명으로 이번 시즌 한화에 입단한 문동주는 평균 시속 150㎞ 중반의 광속구를 뿌린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졌지만, 첫 경기에서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을 뿐 이후 5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1군에서 첫 2주 동안 적응을 마친 문동주는 이제 다음 단계를 하나씩 밟아나갈 예정이다. 수베로 감독은 24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연투는 (앞으로도) 안 시킨다. 이닝 소화를 조금 늘려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필요에 따라 멀티 이닝도 맡겨보겠다"고 했다. 그는 문동주의 최근 호투에 대해 "그냥 잘 던진 수준이 아니다. 가령 키움전 등판에서는 8회 셋업 상황에 올라와 중심 타선을 상대했다. 삼성전에서도 2~4번 타순을 상대했다"며 "재능도 재능이지만 평정심이 돋보인다. 마운드에서 자신을 절제할 줄 안다. 선수로서의 신념도 있는듯 해 정말 보기 좋다"고 했다.
'문동주 육성 계획'의 종점은 결국 선발이다. 수베로 감독은 "현대 야구에서 단계별로 밟아 육성하는 게 중요하다. 앞서가서도, 늦게 뒤처져서도 안 된다"며 "미래를 놓고 보면 문동주는 선발을 해야 한다. 그게 올해가 될 수도 있고 내년이 될 수도 있지만 시간을 정해놓진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