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와 홈 경기를 3-2(연장 10회)로 승리했다. 주중 첫 경기를 가져간 NC는 시즌 15승 30패로 8위 KT(19승 25패)와 게임 차를 4.5경기로 좁혔다. 승리의 결정적 요인은 연장 10회 말 나온 박건우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이었다. 하지만 9회부터 불펜을 지킨 원종현(2이닝 2피안타 무실점·승리 투수)의 역투도 인상적이었다.
원종현은 1-2로 뒤진 9회 초 마운드를 밟아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KT 중심 타자 황재균(헛스윙 삼진)-박병호(중견수 플라이)-장성우(2루수 플라이)를 완벽함에 가깝게 막아냈다. NC가 9회 말 2-2 동점을 만들어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다.
원종현은 10회 초에도 등판해 1이닝을 책임졌다. 9회와 달리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1사 후 김준태와 배정대의 연속 안타. 2사 후 홍현빈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에 몰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송민섭을 3루 땅볼로 유도, 세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채웠다. 투구 수 30개(스트라이크 17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였다. NC는 10회 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박건우의 끝내기 볼넷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원종현은 경기 뒤 "1점 차 지고 있는 상황에 올라가 내가 끝까지 점수를 주지 않으면 우리 타자들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멀티 이닝까지 갔지만, 더 힘내서 막고 싶었고, 슬라이더가 좋아져서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최근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데 선수들이 더 뭉쳐서 한 경기 한 경기 계속 이겨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