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벤투호 승선’ 조유민 “아내 우는 모습 보니 울컥해"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24 07:30 수정 2022.05.24 05:48

김영서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수비수 조유민이 데뷔 첫 A대표팀에 차출됐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수비수 조유민이 데뷔 첫 A대표팀에 차출됐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지금 이 기분이 어떤 기분인지 모르겠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다.”
 
프로축구 K리그2(2부) 대전하나시티즌 조유민(26)은 23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6월 A매치 대표팀에 소집되자 떨리는 목소리로 승선 소감을 전했다. 조유민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일산 장모님 댁에 아내와 함께 있다가 연락을 받았다. 장모님과 아내가 모두 눈물을 보이더라. 그 모습을 보니 울컥했다”고 말했다. 조유민은 인기그룹 티아라 출신의 소연과 11월 결혼 예정이다.
 
온 가족이 희망했던 대표팀 승선이다. 조유민은 “모든 가족의 소원이 이뤄진 하루다. 소연이가 울면서 ‘너무 축하한다’고 말했다. 22일이 장모님 생신이셨다. 소원이 무엇이냐고 여쭤보니 ‘우리 유민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K리그1(1부) 승격을 의미하는지 다시 여쭤보니, 대표팀 발탁이라고 말씀하셨다. (장모님 소원대로) 대표팀에 뽑히니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웃었다.
 
조유민은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그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3세 이하 대표팀으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대회에서 함께했던 황인범(FC서울)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페네르바체) 등은 대표팀의 주력 자원이 됐다. 조유민은 “인범이가 전화 와서 축하한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전화를 못 받았더니 ‘벌써 변했느냐. 변하지 말라’고 했다”고 웃었다.
 
조유민은 대표팀 주축 수비수들의 부상 여파로 선발됐다. 김민재와 박지수(김천 상무)가 소속팀에서 당한 부상으로 대표팀에 오르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기존 센터백인 김민재와 박지수가 빠진 상황이기 때문에 조유민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했다. 조유민은 “민재가 ‘부상 때문에 합류를 못 하게 됐다. 못 봐서 아쉽다’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조유민은 공중볼 경합과 위치 선정 능력이 좋다. 벤투 감독도 “(조유민은) 센터백으로서 경쟁력이 있다. 수비에 적극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조유민은 “빌드업(build-up·공격전개)에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면서 “위치 선정 능력은 미리 수비 공간을 파악해서 차지하고 있는 편이다. 또한 상대 선수가 키가 클수록 (오히려) 공중볼 경합이 편하더라. 내 장점”이라고 했다.
 
조유민은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 그는 “선수라면 모두가 꿈꾸는 A대표팀 기회다. 지금은 민재와 박지수 형이 부상으로 빠져서 나한테 기회가 왔는데, 그동안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나한테 기회가 온 것”이라며 “욕심내지 않고 내가 가진 능력 안에서 후회 없이 보여주고 싶다. 그러다 보면 또 대표팀 기회가 오지 않겠나”라고 했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와 함께 뛰는 것도 기대가 된다. 그는 “2018년 아시안 게임 때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내가 발전하고 성장한 걸 흥민, 의조 형과 공을 차면서 재밌게 하고 싶다”며 “6월 A매치에 나서든 안 나서든 나에게는 엄청난 기회다.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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