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배현성 “내 연기 볼 때마다 부족… 자신에게 박한 편”[일문일답]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25 13:37 수정 2022.05.25 16:14

이현아 기자
사진=어썸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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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작가의 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마치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배우들이 총집합한 드라마다. 많은 등장인물이 짧은 회당 이야기를 주도하며 극 중 배경이 되는 제주 푸릉마을 주민들의 삶을 보여준다. 김혜자, 고두심, 이정은, 차승원, 이병헌, 신민아, 한지민, 김우빈, 박지환, 최영준 등 쟁쟁한 스타들 사이서 뚜렷한 존재감을 비춘 배우 배현성은 극 중 18세 정현을 맡았다. 아래 위층 이웃이자 동갑내기 방윤서(노영주 분)와 그만 사고를 쳐 졸지에 고딩아빠가 된 역할이다. 배현성은 10대 임신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시청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전작에 비해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은 어떻게 하게 됐나.
“오디션을 본 뒤 출연이 결정됐다. 오디션 앞두고 대본을 받지 못했고, 캐스팅 확정 후 대본을 봤다. 감독, 작가님이 유명하고 훌륭한 분들인데 너무 영광 같은 기회여서 하자, 안하자가 아니라 무조건 하자였다. 주변에서 작가님 작품이라고 하니 너무 좋겠다는 얘기도 들었다.”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에게 촬영 전 연기에 대해 주문받은게 있나.
“작가님은 대본 리딩 때 처음 뵈었다. 신인이라 주눅이 들지 않도록 자신감 있게, 힘 있게 잘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감독님과는 촬영 전과 현장에서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조언보다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아빠 박지환 선배도 내 의견을 물어보며 호흡을 맞췄다. 작가님, 감독님, 선배님이 나를 많이 배려해줬다.” 
 
-교복을 입는 고교생 연기 부담이 없었나.
“부담은 없었는데 오랜만에 교복을 입으니 낯설었다. 극 초반에 교복을 많이 입었는데 후반부 안 입으니 아쉬웠다. (교복이)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들어서 더 입으면 좋겠다.” 
사진=어썸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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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배우들이 총출동한 드라마에 출연 중인데 겁이 나지 않았나.
“아무래도 없지 않았다. 연기를 워낙 잘하는 선배님들이 나오니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현장에서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특히 아버지 박지환 선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현이가 아빠 인권한테 임신 사실을 알리고 혼나는 모습이었다.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내 원샷하는 인권이 눈을 내리까는 모습이 진짜 혼나는 것 같아 많이 무서웠다.” 
 
-극 중 현이는 여친의 임신을 회피하지 않고 책임을 진다. 캐릭터에 대해 칭찬하면.
“애가 좀 진중한 면이 많다. 어른 같은 면이 있다. 생각도 깊고 내면이, 마음속이 단단한 것 같다. 대본을 보며 배울 점이 많았다. 연기하면서 나도 그렇게 되려 했다. 실제 나와 비슷한 점도 조금 있다.” 
 
-드라마를 모니터링 하며 자신의 연기에 대해 칭찬과 지적을 하자면.
“아… 나에게 박해서 칭찬을 잘 안 한다. 항상 (내 연기를) 볼 때마다 부족한 면을 찾으려 한다. 부족한 것, 부끄러운 게 많다. 그런 점들을 차차 줄여나가는 게 목표다. 그래서 칭찬을 잘 안 한다. 다만 주변에서 연기가 전보다 늘었다고 해줘 그렇구나 느낀다. 하하하.” 
 
-10대 임신은 무겁고 어려운 주제다. 평소 생각은 어떤가. 혹 이 드라마 이후 생각이 바뀐게 있나.
“조심스럽고 어려운 문제여서 정답이 뭐라고 얘기할 사안은 아니다. 대본에 구체적으로 쓰여 있어 상상이 잘 갔다. 내 생각을 더 하려고 하지 않고 그 상황에 집중하려 했다. 다만 영주와 현이의 모습을 현실에 대입하는 반응을 듣고 배운 점이 많다.”
 
-혼전임신에 대해 본인에게 닥친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텐가.
“(소속사 관계자들을 보고 고개를 저으며) 안 된대요.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하겠다.” 

사진=어썸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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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대표가 김수현, 박서준을 발굴한 마이더스의 손이다. 어떻게 입사했나.
“다른 회사에서 1년 정도 연기를 배우다 나를 담당하던 직원 형의 소개로 어썸이엔티도 옮겼다. 박서준 선배는 연기를 공부할 때부터 롤모델이다. 폭이 넓은 배우이셔서 작품을 보며 공부를 한다. 사석에서 가끔 만나면 조언도 해준다.” 
 
-순하고 부드러운 외모인데 실제는 어떤가.
“순둥한 면도 있지만 박력적인 모습도 있다. 파리, 모기, 바퀴벌레 등 해충은 손으로 잡는다(웃음). 아닌가? 없는 것 같다. 요즘 체형을 가꾸는데 신경을 쓴다. 운동을 좋아한다. 웨이트, 필라테스를 하며 예쁜 체형을 만들고 있다.” 
 
-잘 생긴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청춘스타 등극도 가능할 것 같은데 예능 출연도 할 수 있나.
“말로는 힘들고 몸을 쓰는 예능이라면 잘할 수 있다. 재미있게 보는 예능 프로가 많다. ‘놀토’, ‘나혼산’, ‘런닝맨’ 등 나를 찾아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 혼자 산 지 4년째라 자취 노하우도 있다. 청소와 빨래 등 가족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직접 한다.” 
 
-‘시맨틱 에러’의 박서함과 절친인데 어떻게 알게 됐나.
“우리 둘 다 아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2년째 친하게 지내고 있다. 애니메이션 디지몬을 좋아해서 더 친해졌다. 만나면 디지몬과 포켓몬 얘기를 한다. 내가 좋아하는 디지몬 캐릭터는 꼬마몬이다.” 
 
-차기작 ‘가우스전자’에서 맡게 된 역할을 무엇인가.
“파워그룹의 후계자이자 백마탄을 맡는다. 전보다 재미있고 유쾌한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곱창이랑 치킨을 처음 먹어보는 등의 캐릭터인데 뻔뻔하고 능글맞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 헤어스타일이나 옷 등을 원작 웹툰과 비슷하게 준비하려 한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사람들이 믿고 볼 수 있는 배우, 관심을 끌고 흥미를 돋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런 배우가 100%라면 지금 약 10% 정도 채운 것 같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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