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6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를 2-1로 승리했다. 전날 3-2에 이어 이틀 연속 1점 차 승리로 시즌 21승(25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NC는 홈에서 루징 시리즈(1승 2패)를 기록, 15승 32패로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승부는 4회까지 0-0으로 팽팽했다. 먼저 0의 균형을 깬 건 KT였다. 5회 초 홍현빈-심우준-조용호의 3연속 안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선 오윤석의 희생 플라이로 한 발 더 달아났다.
KT 선발 소형준에 꽁꽁 묶이던 NC 타선은 7회 초 집중력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간 뒤 닉 마티니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박건우와 대타 권희동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1점을 뽑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1사 만루에서 도태훈이 중견수 플라이, 손아섭이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NC는 8회 말 2사 2루에선 마티니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KT도 번번이 찬스가 무산됐다. 7회 초 무사 1·2루에서 무득점 한 게 뼈아팠다. 그러나 마운드의 힘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소형준이 7이닝 3피안타 1실점 쾌투로 시즌 6승(2패)째를 따냈다. 8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심재민(3분의 1이닝 무실점)과 김민수(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가 제 몫을 다했다. 타선에선 1번 조용호(2타수 2안타 1타점)와 8번 홍현빈(4타수 2안타 1득점) 9번 심우준(4타수 2안타 1득점)이 멀티히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NC는 선발 이재학이 4와 3분의 1이닝 2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5회부터 움직인 불펜이 릴레이(5명) 호투로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