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수비로 살아난 전북, '화공'<화려한 공격>이 실종됐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26 05:00 수정 2022.05.25 18:50

김영서 기자
22일 수원FC와 경기에서 전북 서포터즈가 '집 나간 화공을 찾습니다' 걸개를 보였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22일 수원FC와 경기에서 전북 서포터즈가 '집 나간 화공을 찾습니다' 걸개를 보였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의 공격력이 무뎌졌다. 전북은 지난 3월 19일 김천 상무와 K리그1 2022시즌 6라운드 홈 경기(1-1 무) 이후 22일 수원FC와 14라운드 원정 경기(1-0 승)까지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11위까지 추락했던 순위를 2위(승점 25·7승 4무 3패)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리그 선두 울산 현대(승점 33·10승 3무 1패)와 격차는 있지만, 매서운 기세로 울산을 추격 중이다.
 
전북의 상위권 도약 요인은 수비력이다. 26일 기준으로 전북은 14경기에서 9실점을 기록, 리그 최소 실점 1위에 위치했다. 울산과 최소 실점 공동 선두다. 국가대표 수비수 이용과 지난 시즌 MVP(최우수선수) 홍정호 등이 전북의 수비를 받쳐주고 있다. 국가대표 수문장 송범근도 13경기에서 8실점을 허용하며 선방하고 있다. 9경기 연속 무패를 하는 동안 전북은 4실점만 했다.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팀 공격력 침체에 고민하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팀 공격력 침체에 고민하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공격력은 아쉽다. 전북은 14경기에서 15골밖에 넣지 못했다. 경기당 1.07득점에 불과하다. 올 시즌 2골 이상 넣은 경기는 두 번에 그쳤다. 전북의 리그 팀 득점 순위는 8위다. 지난 시즌 전북은 38경기에서 71골을 넣은 최다 득점 팀이었다. 실점(37실점)도 가장 적었다. 리그 최고의 공·수 밸런스를 자랑한 전북은 다섯 시즌 연속 정상에 올라섰다.
 
전북의 팀 컬러는 ‘닥공(닥치고 공격)’ ‘화공(화려한 공격)’ 수식어가 붙을 정도의 강한 공격력이었다. 전북은 2017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개막 14경기에서 각각 20골·27골·29골·23골·26골을 넣었다. 그러나 올 시즌 공격 부진이 길어지자 22일 수원FC와 경기에서 전북 서포터즈는 ‘집 나간 화공을 찾습니다’라는 걸개를 걸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북은 상대 자책골로 겨우 승리했다.
 
전북은 슛 횟수 자체가 부족해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하고 있다. K리그 데이터를 제공하는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전북은 14경기에서 총 144회의 슛을 시도했다. 경기당 평균 10.29회로 6위다. 유효 슛은 총 45회로 평균 3.21회에 그쳐 있다. 지난 시즌 전북은 경기당 평균 10.97회의 슛과 4.63회 유효 슛을 기록했다.
 
외국인 공격수 일류첸코(독일/러시아)와 구스타보(브라질)가 잠잠하다. 둘은 지난 시즌 각각 15골을 기록하며 전북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올 시즌 일류첸코는 2골, 구스타보는 3골로 부진하다. 김상식 전북 감독도 “올 시즌 초부터 유난히 일류첸코와 구스타보가 골을 못 넣고 있다.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 득점이 안 나오고 있다”고 짚었다.
 
김상식 감독은 “(공격력 저하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올해 변화를 많이 시도했다. 운동 패턴도 바뀌었고, 출퇴근도 (숙소가 아닌) 자유롭게 하고 있다.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본다”며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있다. 6월 A매치 휴식기 동안 해결책을 찾은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 전북은 해야 하는 팀이고, 해내야 하는 팀”이라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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