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동갑내기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의 맞대결에 한국에서 열린다.
26일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6월 A매치 4연전 마지막 상대는 살라흐가 있는 아프리카 강호 이집트가 유력하다. 현재 세부 단계를 조율 중이다. 이집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다. 29위인 한국보다 세 계단 아래다.
당초 KFA는 14일 상대로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준비했으나 아르헨티나 측 사정으로 맞대결이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자 KFA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가나전을 준비하기 위해 아프리카 대륙의 복수 국가와 평가전을 준비하는 등 새 상대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더니, 결국 팬들의 관심을 크게 끌어모을 법한 매치업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집트는 3월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플레이오프에서 세네갈에 패해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됐다. 1차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이집트는 2차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해 동점이 되면서 승부차기에 나섰고 결국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이집트는 2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세네갈에 패한 데 이어 월드컵에서도 탈락하자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과 결별했다.
이집트전 최대 관심거리는 역시 손흥민과 살라흐의 맞대결이다. 살라흐는 지난 2017년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에 합류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7~18, 2018~19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살라는 2021~22시즌에는 손흥민과 나란히 리그 23골을 넣어 3번째 골든 부트(Golden boot·득점왕)를 나눠 가졌다.
6월 A매치 최종 상대로 이집트가 낙점되면서 대표팀의 일정표도 완성됐다. 벤투호는 다음 달 2일과 6일 각각 브라질(1위·서울월드컵경기장), 칠레(28위·대전월드컵경기장)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10일 파라과이(50위·수원월드컵경기장)를 상대하고, 사흘 후 이집트전으로 4연전을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