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구속과 포크볼, '넥스트'가 더 기대되는 구창모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29 14:46

배중현 기자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른 구창모. NC 다이노스 제공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른 구창모. NC 다이노스 제공

 
성공적으로 1군 복귀전을 치른 구창모(25·NC 다이노스)가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구창모는 지난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의 KBO리그 등판은 2020년 11월 23일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 5차전 이후 처음이었다. 정규시즌 기준으로는 같은 해 10월 30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무려 575일 만에 1군 마운드를 밟았다.
 
구창모는 공백기 동안 왼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부분) 피로골절과 오른 햄스트링 부상을 겪었다. 재활 치료 기간이 1년을 넘기면서 몸 상태에 의구심이 커졌지만, 복귀전에서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결과는 5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팀의 5-0 완승을 이끈 그는 2020년 7월 18일 KT 위즈전 이후 679일 만에 정규시즌 승리를 따냈다. 그는 경기 뒤 "더는 팀 동료나 팬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는 데 초점을 맞춰서 끝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1군 복귀전에서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147㎞/h로 직전 2군 등판(22일 삼성전)에서 기록한 148㎞/h보다 소폭 떨어졌다. 평균 구속도 기대를 밑돌았다. 직구 구속이 대부분 140㎞/h 중반에 형성됐고 140㎞/h로 측정된 공도 있었다. 구창모는 이에 대해 "1군이 오랜만이어서 조금 힘이 들어가더라. 힘이 들어가면 제구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 제구를 신경 쓰니 구속이 조금 안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구속보다 제구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른 구창모. NC 다이노스 제공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른 구창모. NC 다이노스 제공

 
눈여겨볼 부분은 투구 레퍼토리다. 구창모는 투구 수 80개 중 14%(11개) 정도를 포크볼로 채웠다. 직구(39개)와 슬라이더(24개)의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포크볼을 효과적으로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유연을 상대로 직구-포크볼-직구로 3구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구창모에게 포크볼은 '비장의 무기'다. 울산공고 시절 이미 던졌던 구종이지만, 팔꿈치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프로 입단 후 포크볼 그립을 잡지 않았다. 하지만 2019년 과감하게 포크볼을 장착,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2020년에는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기도 했다. 워낙 부상 공백이 길었던 만큼 가장 자신 있는 직구-슬라이더 조합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포크볼을 꺼냈다. 그는 "사인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스플리터(포크볼)도 내 주 무기다. 다음 경기에는 더 많이 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활 후 복귀한 선수들에겐 투구 다음 날 상태가 중요하다. 구창모는 큰 문제가 없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29일 "구창모가 (복귀전에서) 너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건강하게만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줘도 고맙게 생각한다"며 "다음 등판에선 (투구 수를) 90~95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6월 3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할 전망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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