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막판 집중력을 선보여 5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8-4 역전승을 거뒀다. 5연패 중이던 6위 삼성은 24승 25패를 기록, 5할 승률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은 선발 투수 황동재가 4회 말 선두 오지환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내줬다. 이어 유강남을 볼넷, 송찬의를 안타로 출루시킨 황동재는 이재원에게 3점 홈런을 맞고 강판당했다.
삼성은 곧바로 5회 초 1사 2루에서 호세 피렐라의 2점 홈런으로 반격을 알렸다.
7회 초 5점을 뽑아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 오선진이 바뀐 투수 이정용에게 안타를 뽑아 출루하자 후속 김지찬이 기습번트 안타에 성공했다. 피렐라는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LG는 마운드를 좌완 진해수로 바꿨지만, 오재일이 밀어내기 볼네을 얻어 3-4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4번 타자 구자욱이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LG는 셋업맨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원석이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뽑았다. 김태군의 1-2-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6타자 연속 출루 행진에 제동이 걸렸찌만 김상수가 2사 2·3루에서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삼성은 8회에도 김지찬와 피렐라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로 8-4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8회 우규민-9회 오승환이 등판해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은 이날 장단 17안타를 터뜨렸다. 피렐라와 구자욱이 나란히 5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이날 1군에 복귀해 7번 타자·3루수로 나선 김상수가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김지찬과 김태군, 오선진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마운드에선 4회부터 가동된 불펜진 이상민-홍정우-김승현-우규민-오승환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잠실=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