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2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성남FC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3을 획득한 인천은 승점 24(6승 6무 3패)로 한 경기를 적게 치른 포항 스틸러스(승점 22·6승 4무 4패)를 누르고 리그 4위에 자리했다. 리그 최하위 성남은 승점 9(2승 3무 9패)로 11위 수원FC(승점 12·3승 3무 9패)를 추격하지 못했다.
인천은 5월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인천은 5월 5경기에서 3무 2패로 승점 3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그 사이, 인천의 순위는 2위에서 5위까지 추락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김도혁, 무고사(몬테네그로), 아길라르(코스타리카)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며 성남의 골문을 두드렸다.
아쉬운 무승부에 그치는 듯했다. 인천은 경기 내내 50%가 넘는 공 점유율을 확보하며 경기 주도권을 가졌다. 김도혁이 측면을 휘저으며 성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42분에는 김도혁이 시도한 중거리 슛이 골대 상단을 때리기도 했다. 미드필더 이명주는 중원에서 패스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성남의 공격을 끊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승부수를 내던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미드필더 이동수를 빼고 공격수 송시우를 투입했다. 송시우는 감동의 믿음에 응답했다. 후반 33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송시우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인천의 크로스가 성남 강의빈에 맞고 이재원에게 흐르자 공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자책골을 끌어냈다.
주로 경기 후반부에 투입돼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는 그에게 붙은 별명은 ‘시우 타임’이다. 경기 후반에 투입되면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짜릿한 승부를 연출해내는 송시우에게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송시우는 후반 투입과 함께 인천에 소중한 승점 3을 안겼다.
성남은 후반에 뮬리치(세르비아), 팔라시오스(콜롬비아) 등 외국인 공격수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인천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