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평균 아파트값, 윤석열 정부 출범 뒤 평당 6000만원 돌파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30 15:31

서지영 기자

개발 기대감에 가격 올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용산구 일대 아파트 전경.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용산구 일대 아파트 전경.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선 서울 용산구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6000만원을 돌파했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월간 시계열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달 용산구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6016만원으로, 지난달 5929만원 대비 87만원 오르며 처음으로 6000만원을 넘겼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3월 20일 대통령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직접 발표했다. 이후 이 지역 집값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KB 아파트 시세 기준으로 지난 3월 대비 이달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용산구로 두 달 새 1.24% 올랐다. 같은 기간 대통령실이 빠져나간 종로구의 아파트값도 0.89% 상승해 서초구(1.09%)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용산은 대통령 경호 문제에 따른 교통 체증과 빈번한 집회·시위 등으로 혼잡이 가중되며 지역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그간 지지부진했던 정비사업이 빨라지고 교통망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로의 경우 대통령실 이전으로 교통 체증 개선, 집회·시위 감소, 고도 제한 등의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대통령 관저가 들어서는 기존 외교부 장관 공관 바로 옆에 위치한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33.062㎡는 지난 16일 83억5000만원(7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약 1년 1개월 만에같은 면적의 직전 최고 매매 가격인 59억5000만원(4층)보다 24억원이나 치솟았다. 
 
용산구는 이달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015만원을 기록해 지난달(2992만원)보다 23만원 오르며 3000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35㎡는 지난 5일 전세 보증금 28억원(11층)에 계약이 체결돼 종전 최고가인 27억원(31층) 대비 약 2개월 만에 1억원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통상 매매가는 기대감으로 오르지만, 전셋값은 실입주 수요로 결정된다"며 "용산의 전셋값 상승은 매맷값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렴 현상과 함께 대통령실·공관 이전에 따른 입주 수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기준 서울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5160만원이었다. 구별로는 강남구(8445만원)가 가장 높고 이어 서초구(7785만원), 송파구(6173만원), 용산구(6016만원) 등의 순서였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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