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력 살아난 최형우, KIA는 '지뢰밭 타선' 구축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30 05:59 수정 2022.05.30 16:22

안희수 기자
KIA 타이거즈 최형우의 장타력이 살아났다. 사진=KIA 제공

KIA 타이거즈 최형우의 장타력이 살아났다. 사진=KIA 제공

 
장타력 저하에 시달리던 최형우(39)가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호랑이 군단' KIA 타이거즈의 발톱이 더 날카로워졌다.
 
최형우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소속팀 KIA가 2-1로 앞선 4회 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이반 노바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걷어올렸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그 어느 때보다 들끓었다. 최형우가 2022시즌 홈구장에서 쏘아 올린 첫 홈런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KIA 선수들도 그라운드를 돌아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최형우의 등과 머리를 연신 두드리며 격하게 반겼다. 선수단과 KIA팬 모두 기다리던 홈런이었다.  
 
최형우는 2021시즌까지 개인 통산 342홈런을 치며 '통산 홈런' 부문 역대 5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야구 대표 거포다. 그러나 올 시즌 출전한 첫 40경기에서 홈런을 1개도 치지 못했다. 타율(0.225)과 장타율(0.279)은 규정타석을 채운 KIA 타자들 중 가장 낮았다. 이 기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33개)을 얻어내며 높은 출루율(0.384)을 기록했지만, '장타 생산'이라는 중심 타자의 임무는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최형우는 2021시즌에도 타율 0.233 12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2022년 스프링캠프를 앞둔 그는 "작년(2021시즌)보다 더 못하면 야구를 그만해야 하지 않겠나. 부진은 다 잊었다"고 말하며 반등을 자신했지만, 2021시즌 초반 행보는 가시밭길이었다. 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는 '에이징 커브'에 진입한 것으로 보였다.  
 
KIA가 '지뢰밭' 타선을 구축했다. 사진=KIA 제공

KIA가 '지뢰밭' 타선을 구축했다. 사진=KIA 제공

 
최형우는 6월 진입을 앞두고 전환점을 만들었다.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안타를 기록하며 배트를 예열했고, 이튿날(26일) 삼성전 2회 초 타석에서는 리그 정상급 오른손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몸쪽(왼손 타자 기준) 시속 146㎞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2022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2022시즌 44경기 만에 나온 최형우의 첫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는 최형우의 반등을 예단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틀 만이었던 28일 SSG전에서 다시 한번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KIA가 SSG전 4연패를 끊어내는 데 기여했다. 
 
KIA는 4월 부진했던 '거포 기대주' 황대인,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5월 펄펄 날며 공격력이 좋아졌다.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 나성범과 기존 주축 타자 김선빈의 타격감은 꾸준히 좋았다. 최형우까지 '반등 릴레이' 바통을 이어받으며 한층 무게감 있는 타선을 갖추게 됐다. 
 
3번 나성범부터 최근 하위 타순(8번)에 나서고 있는 '공격형 포수' 박동원까지 모두 홈런을 때려낼 수 있다. KIA는 5월에만 홈런 28개를 때려내며 30일 현재 39홈런으로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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