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타자 성장한 SSG 박성한 "타순 부담 없어, 목표는 우승뿐"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30 07:19 수정 2022.05.29 13:19

차승윤 기자
지난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대 두산 경기.   4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박성한이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대 두산 경기. 4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박성한이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할 유격수' 박성한(24·SSG 랜더스)이 '하위 타선의 복병'에서 '해결사'로 성장했다. 
 
박성한은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중심 타선에 배치됐다. 팀 내에 내로라하는 파워 히터들이 있었지만, 김원형 SSG 감독은 박성한의 정교한 콘택트를 믿었다. 그는 5월 셋째 주 6경기 타율 0.542(1위) 13안타(1위) 5타점 7득점 14루타 OPS(출루율+장타율) 1.204로 맹활약을 펼쳤다.
 
하락세를 겪던 SSG 타선도 박성한의 활약과 함께 다시 상승세를 탔다. 지난 5월 1일부터 15일까지 팀 55득점(공동 6위) 타율 0.239(9위) OPS 0.695(7위)로 떨어졌던 SSG는 16일 이후 63득점 타율 0.285 OPS 0.791(이상 4위)로 성적을 회복했다. 이 기간 SSG는 8승 2패 1무를 기록했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는 5월 셋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박성한을 선정했다. 그는 "조금이나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정말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2 KBO리그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지난 4월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4회말 무사 박성한이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 KBO리그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지난 4월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4회말 무사 박성한이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주전 2년 차인 박성한은 멘털도, 타격도 한결같다. 중심 타선에서 활약에 관해 묻자 그는 "어느 타순에서 뛰든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타격 어프로치도 바꾸지 않았다"며 "득점 기회에서 결과를 낸다면 나라는 선수가 (스태프와 팬들에게) 각인되는 것이니 즐기려고 생각했다. 결과도 좋게 나와서 부담 없이 뛰고 있다"고 전했다.
 
팀 타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그는 수비에서도 중심을 잡고 있다. 올 시즌 그는 스탯티즈가 계산한 포지션 조정 WAA(수비승리기여도)에서 0.726(29일 기준)으로 오지환(LG 트윈스·0.445)을 넘어 유격수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끝내기 안타를 좌익수 앞 병살타로 만드는 센스 있는 플레이도 펼쳤다.
 
박성한은 "지난 시즌 실책이 많았다. 높았던 포구 자세를 낮게 수정했다. 여러 수비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도 키웠다. 상황을 빨리 확인하고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지 미리 생각하며 훈련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격수 수비를 하면서 중심 타선에 들어서는 게 부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그래도 이렇게 뛸 수 있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중요한 역할을 맡아 뛰는 게 그저 재밌다"고 했다.
 
지난 시즌을 타율 0.302의 호성적으로 마친 박성한은 당시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모든 지표에서 작년보다 더 뛰어났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다짐이 현실이 됐다. 29일 기준 박성한의 타율은 0.331에 달한다. 그러나 박성한은 "성적에 만족이란 없다. 아무리 잘한 경기여도 그날 부족했던 부분이 먼저 생각난다. 그래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개인 성적보다 앞서는 건 팀 우승이다. 박성한은 지난 2018년 1군에서 42경기에 출장했지만, 가을야구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다. 팀 선배, 동료들이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축배를 들고 있는 장면을 2군에서 지켜봤다. 이번에는 트로피의 주인공을 노린다. 박성한은 "2년 연속 3할 타율에 대한 욕심은 분명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항상 매 경기 팀이 이기는 게 목표다. 2018년 우승 때는 2군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올해는 우승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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