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타선 갖춰가는 한화, 아직 잠재력 남았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30 09:13 수정 2022.05.30 09:13

차승윤 기자
2022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KT위즈의 경기가 29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가 9회 대 역전극으로 12-4로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2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KT위즈의 경기가 29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가 9회 대 역전극으로 12-4로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한화 이글스의 방망이가 기세를 탔다. 
 
한화는 5월 넷째 주를 5승 1패로 마무리했다.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에서 2승을 선점하더니 주말에는 KT 위즈와 만나서는 1807일 만의 스윕승을 달성했다.
 
타선의 기세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6경기 동안 48점(평균 8점)을 몰아쳤다. 한화는 타선의 부진으로 지난 4월 초 마이크 터크먼이, 중순 이후에는 노시환이 상대 팀의 집중 견제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5월 중순 이후 타선의 두께가 180도 달라지고 있다. 새 얼굴들이 깜짝 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2군에서 올라온 김인환은 24경기 타율 0.304 5홈런 14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로 이적한 외야수 이진영도 타율은 0.244지만 안타 20개 중 장타가 12개(2루타·홈런 각각 6개)에 달한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타선의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타자들 사이에서 타격 흐름이 전염되곤 한다. 홈런뿐 아니라 타석에서의 참을성(선구안) 등에서도 마찬가지”라며 팀 타선이 분위기를 탔다고 바라봤다.
 
흐름을 탔지만, 한화 타선은 여전히 미완이다. 최재훈과 노수광, 터크먼 정도를 제외하면 한화 타자들은 대부분 20대다. 1군 경험이 적고 노련한 중심 타자도 없다.
 
타선의 '젊음'은 타격 성적에도 나타났다. 수베로 감독은 “한화 타선에는 양극성이 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성적이 최하위권인데 1스트라이크 이하일 때는 리그 최고 수준이다. 기복이 심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한화는 초구 타율 3위(0.374·이하 30일 기준), 1볼 1스트라이크 타율 1위(0.401) 등 카운트가 유리할 때 결과가 상대적으로 좋았지만, 카운트가 불리해질수록 성적이 급락했다. 2스트라이크에서 타율 0.104,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타율이 0.124로 모두 최하위다.
 
수베로 감독은 어린 타자들의 수 싸움 능력을 원인으로 짚었다. 수베로 감독은 “2스트라이크 이후는 투수가 유리한 만큼 타자가 결과를 내기 어렵다. 우리 팀 타선의 어린 연령층을 꼭 짚고 넘어가고 싶다"며 "두산,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T 등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노림수를 유지하고 본인의 타격을 할 수 있는 타자들이 매우 많다. 그들과 우리 어린 타자들을 비교하면 확실히 나이라는 요소가 이유가 되지 않나 싶다"고 했다.
 
단순히 부정적으로만 볼 성적은 아니다. 수베로 감독은 "반대로 생각하면 1스트라이크 이하에서 우리 팀의 타격 지표가 최상위권이다. 팀의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며 "우리 타자들은 기본적으로 공을 오래 보고 타자에게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가려 한다. 그들이 2스트라이크 이후 압박감을 이겨내고 노림수 등을 배우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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