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브로커'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
3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시사회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8일 개봉하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송강호는 "칸영화제는 워낙 적은 상을 주기 때문에 확률이 굉장히 낮다. 7편의 작품 관계자들에게 12시까지 전화를 주게 되어있는데 그때까지가 가장 긴장이 된다"며 "오히려 전화를 받게 되면 마음이 편해진다. 어떤 상이라도 우리에게 한개 이상이 주어진다는 게 확정이 됐으니까"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오히려 극장 안에서는 그렇게 긴장이 안됐는데 12시까지 기다리는 게 가장 피를 말리는 그런 경우였다. 호명이 됐을 땐 약간 지금도 복기가 잘 안되는데 순간 패닉이 되는 묘한 기분이 들었고, 기쁘다는 감정보다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패닉 상태가 몇초간 있었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또 "영국 런던에 있는 봉준호 감독, 한국에 있는 김지운 감독이 가장 먼저 문자가 왔다. 그분들은 유튜브로 그 새벽에 다 보고 계셨던 듯 하다. 그 뒤로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셨다. 과찬을 받고 있어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 천천히 감동을 야금야금 느끼고 싶다"며 호탕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