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쐐기포' 황대인의 겸손 "난 그냥 네 번째 타자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31 22:56 수정 2022.05.31 23:04

차승윤 기자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KIA의 경기.   KIA 황대인이 8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쓰리런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KIA의 경기. KIA 황대인이 8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쓰리런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황대인(26·KIA 타이거즈)이 화끈한 홈런포로 뜨거웠던 5월을 마무리했다.
 
황대인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4번 타자다운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첫 두 타석을 플라이로 물러난 그는 승부처가 된 중반 이후 힘을 폭발시켰다. 황대인은 5회 초 2사1·2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두산이 선발 최승용을 내리고 김강률로 그를 막으려 했지만, 황대인은 그의 시속 147㎞ 강속구를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기회를 연결했다. KIA는 기회를 이어받은 후속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려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8회에는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황대인은 9-5로 앞섰던 8회 초 2사 1·3루 상황에서 윤명준이 던진 초구 시속 141㎞ 직구를 기다리지 않고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황대인의 홈런으로 KIA는 12-5까지 달아나며 이날의 승기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황대인은 경기 후 "지금 잘 맞고 있어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하다. 페이스가 꺾이는 시기가 무조건 올 것이라 그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가 걱정"이라며 "그래도 지금을 즐기고 있다. 잘 맞아도 (즐거운 기분은) 오늘 경기로 끝내겠다"고 했다. 지난해 주전으로 도약했던 그는 "지난해 막판 선발로 많이 나간 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며 "난 4번 타자가 아닌 네 번째 타자일 뿐이다. 워낙 좋은 팀 선배님들이 옆에 많이 계신 덕분에 운 좋게 잘 치고 있다"고 했다.
 
이날 4타점을 추가한 그는 시즌 44타점으로 한유섬(SSG 랜더스)에 이은 타점 부문 2위에 올랐다. 황대인은 "신경 쓰지 않는다. 원래 시즌 중에 기록은 잘 찾아보지 않는다. 시즌이 끝나고 보면 된다"면서도 "원래 타점에 대한 욕심이 좀 많았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왔는데 올 시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종국 KIA 감독의 편안한 리더십도 황대인을 자리 잡게 한 밑거름이 됐다. 황대인은 "4월에는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 콘택트 위주의 타격을 많이 했다. 그런데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마음 편히 쳐라'고 해주셨다"며 "타순도 처음에 6번, 7번으로 나가게 해주셨고, (결과가 좋으니) 4번으로 해주셨다.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김종국 감독님은 '후회 없이 해라'라는 말씀만 하신다. 후회 없이 결과를 신경 쓰지말라고, 삼진 먹고 들어오더라도 후회 없이 하라고 하신다"며 "그렇게 하고는 있는데 한 번씩 후회될 때도 있다. 그런 타석을 최대한 줄이려 하고 있다"고 웃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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