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SSG 랜더스 오른손 선발 투수 문승원(33)이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하며 복귀전을 치렀다.
김원형 SSG 감독은 1일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나선 감독 브리핑에서 문승원 소식을 전했다. 김 감독은 "오늘 실전 등판에서 1이닝을 소화하며 공 10개를 던졌다. 1안타를 맞았지만,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스피드가 시속 148㎞까지 찍혔다. 직구 5개 모두 144㎞ 이상 나왔다"고 전했다. 현장 관계자는 "슬라이더와 커브 움직임이 좋아보인다"고 했다.
문승원은 2021년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올 시즌 복귀를 목표로 재활 치료와 단계별투구프로그램(ITP)을 소화했다. 문승원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비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기간 5년·총액 55억원)을 따냈다. 3선발급 자원인 그가 복귀하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SSG도 날개를 달 전망이다.
김원형 감독은 "일단 오늘(1일) 던졌으니, 2~3일 정도 휴식한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 ITP를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는 전제 아래 약 3주 뒤면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선발 자원 박종훈과 문승원의 복귀 소식이 들릴 때마다 SSG의 선발진 정리가 화두에 오르고 있다.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투수가 많기 때문에 김원형 감독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
문승원이 복귀전을 치른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김원형 감독은 "일단 상황을 보고 문승원의 활용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