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전날 홈런포 두 개를 앞세워 13-10으로 승리했던 KIA는 이날 다시 홈런 세 개를 터뜨리며 화력 싸움에서 두산을 압도했다.
마운드에서는 이틀 연속 선발들이 5이닝을 지켜냈다. 전날 양현종이 5이닝 3자책점으로 통산 152승을 거뒀고, 1일 경기에서는 로니 윌리엄스가 5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승을 챙겼다.
김종국 KIA 감독은 경기 후 "로니가 비록 퀄리티스타트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등판보다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서 만족스럽다"며 "6회 말 1사 1·2루 위기상황에서 등판한 윤중현이 아웃 카운트 2개를 깔끔하게 처리한 부분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김종국 감독이 꼽은 이 날의 주인공은 박동원이었다. 그는 4회 초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팀이 5-0으로 달아나게 하는 일등공신이 됐다. 김 감독은 "오늘의 수훈 선수는 박동원이 아닌가 싶다. 만루홈런 포함 5타점 활약도 좋았고 투수 리드도 잘해주는 등 공·수에서 팀을 잘 이끌어줬다"며 "또한 상대가 추격할 때 달아나는 홈런을 날려준 최형우와 나성범도 중심타선에서 제 몫을 다해줬다"고 전했다.
원정 경기에서 좌석을 가득 메운 KIA 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김종국 감독은 "오늘도 많은 팬분이 찾아주셔서 팀을 응원해주셨는데 매번 말씀드리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