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패싱인가?’ 손흥민, PFA 올해의 선수 후보 제외 논란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02 09:59 수정 2022.06.02 10:04

김영서 기자
골든 부트(득점왕)를 들고 환하게 웃는 손흥민. [AP=연합뉴스]

골든 부트(득점왕)를 들고 환하게 웃는 손흥민. [AP=연합뉴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30·토트넘)이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EPL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손흥민이 후보에서도 빠지자 현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시아 출신 선수라는 이유로 ‘고의적 패싱’ 지적도 일었다.
 
PFA는 2일(한국시간) 협회 소속 현역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후보를 발표했다. 최중 후보엔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사디오 마네, 버질 판다이크, 모하메드 살라흐(이상 리버풀) 해리 케인(토트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6명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20일 ‘팬 투표로 선정하는’ PFA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서도 제외됐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손흥민이 후보에조차 들지 못한 것은 의외의 결과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 페널티킥 득점 없이 23골·7도움을 기록하며 살라흐와 함께 득점왕에 올랐다. 1992년 리그 출범 이래 아시아 출신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한 건 최초였다. 반면 살라흐는 명단에 포함됐고, 각각 18골·17골을 넣은 호날두와 케인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의 EPL 누적 파워랭킹에서도 8만1031점을 회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파워랭킹은 한 시즌 선수 개인의 활약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득점과 도움, 슛, 패스 등 선수의 포지션을 고려해 점수로 환산한다. 후보에 포함된 살라흐(2위·7만4336점)와 더 브라위너(3위·7만1973점)보다 누적 파워랭킹에서 더 높았다.
 
손흥민은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 성적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23골 중 12골을 순위권 싸움이 한창이던 리그 최종 10경기에서 터뜨렸다. 특히 노리치 시티와 리그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멀티 골을 폭발하며 리그 4위를 확정, 아스널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하는 데 힘을 보탰다.
 
손흥민의 PFA 올해의 선수 후보 명단 제외에 현지에서도 놀란 듯한 반응이다. 가디언은 “케인은 이름을 올렸지만, 공동 득점왕 손흥민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토트넘 출신의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도 “손흥민은 이번 시즌 케인보다 훨씬 뛰어났다. 손흥민은 믿을 수 없는 순간과 골을 만들었다. 우리는 그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공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올해의 선수상 후보 탈락을 두고 인종차별이 아니냐며 의심의 목소리가 나온다. 유럽 축구계에서 아시아인은 비주류에 속한다. 객관적인 시즌 성적을 볼 때 손흥민이 PFA 올해의 선수상의 후보에서 탈락할 이유는 없다. 손흥민의 후보 제외는 '고의적 아시아 패싱'이라는 아쉬움과 논란을 동시에 남긴 것이다. 풋볼런던도 “손흥민이 후보에서 제외된 것에 팬들 사이에서 우려를 일으켰다”고 꼬집었다.
 
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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