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후보에 손흥민(토트넘)의 이름이 빠졌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리버풀의 살라흐와 공동 수상)이다.
한국시간으로 2일 PFA가 발표한 올해의 선수 후보는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버질 판 다이크, 모하메드 살라흐, 사디오 마네(이상 리버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해리 케인(토트넘) 등 6명이다.
후보 명단을 보면 득점 공동 1위 손흥민의 이름이 빠진 게 납득하기 어렵다. 이는 한국 팬만 느낀 게 아니다. 영국 현지 매체들도 이 점을 지목하고 있다. 영국 ‘메트로’는 이날 이 내용을 전하면서 “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는 토트넘의 스타(손흥민)가 빠져 논란이 되고 있다”는 타이틀을 뽑았다.
이 매체는 “케인의 경우 올 시즌 끔찍한 출발을 보여줬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폼을 되찾았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이들이 케인보다는 그의 팀 동료이자 23골로 득점 1위에 오른 손흥민이 후보에 오를 자격이 더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더선’은 “호날두가 후보에 올랐다는 게 쇼킹하다”고 비꼬면서 “손흥민의 이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의 ‘스탠더드’는 “손흥민이 또 한번 올해의 선수상 후보 지명에서 무시당했다”며 손흥민이 최근 몇 시즌간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후보에서 또 빠졌다고 강조했다.
‘스탠더드’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이 기사 링크에는 현지 축구팬들이 “우스꽝스러운 일”, “웃음거리다”, “적어도 호날두보다는 손흥민의 이름이 위에 올라가 있어야 한다. 웃기는 결과”라고 비꼬는 댓글을 남겼다.
한편 PFA 올해의 선수는 선수 노조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선수들 사이에서 이름값이 큰 스타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 또한 손흥민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까지만 해도 9골로 눈에 띄지 않다가 막판 8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는 뒷심을 보여줬는데, 투표 시기가 시즌이 끝나기 전이라 손흥민이 손해를 봤을 가능성도 있다.
PFA 올해의 선수상은 지난해까지 더브라위너가 2년 연속 수상했다. 올해 수상자는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 7시에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