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연어값 고공행진 하는데 '반값 참치' 비결은?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03 07:00 수정 2022.06.02 17:18

안민구 기자

대형마트 앞다퉈 참치회 할인
대량 매입해 생산·물류비 절감

참다랑어 양식장 모습. 이마트 제공

참다랑어 양식장 모습. 이마트 제공

대형마트 업계가 앞다퉈 참치회 할인 행사에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국산 생물 참다랑어로 만든 '욕지도 생 참다랑어회'를 행사가에 선보인다.  
 
생 참다랑어회는 카드 사용 시 2만3840원에, 프리미엄 참다랑어회는 행사 카드 사용 시 3만4240원에 판매한다. 국산 참다랑어회가 고급 횟집에서 보통 100g당 2만원 수준에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의 가격이다.
 
롯데마트도 오는 8일까지 황다랑어 뱃살과 속살로 구성된 ‘물가안정 참치모둠회(300g)’를 현재 시세보다 40% 이상 저렴한 1만5800원에 선보인다. 
 
이들 마트가 고물가 속에서도 참치회를 할인 판매할 수 있는 비결은 '사전 기획'과 '대량 매입'에 있다.
 
이마트는 2년여의 기간에 걸쳐 참다랑어 양식장과 협의해 사전 기획과 대량 매입으로 생산비와 물류비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동원산업이 산지에서 어획한 황다랑어 10t(톤)을 대량으로 사전 계약해 원가를 절감했다. 또 초저온 냉동보관이 필요한 참치를 국내로 곧장 들여와 가공함으로써 보관 비용도 최소화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점 잠실점에서 모델들이 참치모둠회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점 잠실점에서 모델들이 참치모둠회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업계가 참치로 눈을 돌리게 된 이유는 광어와 연어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전국 양식장이 외식 수요 감소를 대비해 광어 양식 물량을 줄였지만 배달 수요가 몰리며 지난해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의 가격 현황을 보면, 올해 4월 기준 제주산 광어 1㎏의 산지 가격이 1만3131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 9020원에 견줘 무려 45.6%나 올랐다. 
 
여기에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연어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대서양 연어 수입을 위한 최단 노선인 러시아 항공로가 전쟁으로 폐쇄된 여파다. 우회 항로 이용에 따라 운임이 늘어나면서 연어 수입가격이 크게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격이 급등한 수산물로 인한 소비자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해 마트 업계가 이런 행사를 준비했다”며 “실질적인 물가 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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