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 등판=무패, SSG가 만든 공식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03 06:29 수정 2022.06.02 18:05

안희수 기자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 SSG 랜더스는 패배를 모른다. 

 
SSG 에이스 김광현(34)은 지난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했지만, 1-1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달 20일 LG 트윈스전부터 3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10경기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41. 
 
SSG가 올 시즌 만든 'KK(김광현 별명) 등판=무패' 공식은 이어졌다. SSG 최정은 1-1 동점이었던 8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민수의 초구(포심 패스트볼)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며 균형을 깼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서진용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내며 SSG가 2-1로 승리했다. 
 
한국야구 대표하는 투수 김광현은 KT 타선에 유독 약했다. 2015년부터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인 2019년까지 총 10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7.60을 기록했다. 
 
1일 KT의 선발 투수는 SSG전 통산 10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하며 강했던 소형준이었다. 그는 5월 등판한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좋은 페이스를 보이기도 했다. 
 
김광현은 만만치 않은 선발 매치업을 이겨내고 호투했다. 4회 초 내준 1점도 빗맞은 타구가 우전 안타로 연결된 탓이었다. MLB를 경험한 뒤 한층 성숙해진 그의 투구는 '천적' KT를 상대로도 위력을 발휘했다. 
 
SSG 동료들은 '빈손'으로 물러난 김광현을 '팀 승리'로 위로했다. 결승 홈런을 친 최정은 "어떤 팀 타선이든 에이스가 나오면 '이겨야 한다'는 집념이 생길 것이다. 과하게 의식하는 건 아니지만 설명할 수 없는 기운이 생긴다.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패하면 타격이 더 크기 때문에 이기려는 의지가 커지는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팀만 이기면 된다'라고 얘기해주는 (김)광현이에게 고맙다"는 말도 남겼다. 
 
SSG는 올 시즌 김광현이 등판한 10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4월 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만 1-1로 비겼고, 다른 9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올 시즌 10번 이상 등판한 KBO리그 선발 투수 중 1패도 당하지 않고, 승률 1.000을 이어가고 있는 건 김광현이 유일하다.
 
일단 김광현이 잘 던졌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있는 성적이 말해준다. 여기에 SSG 동료들의 지원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데 힘을 보탰다. 김광현이 올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실패한 지난달 20일 LG전에서는 타선이 3-4로 지고 있던 8·9회 각각 1점씩 내며 5-4 역전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호투했지만, 
 
불펜 방화로 역전을 허용했던 5월 26일 롯데전에서도 7회 말 타선이 2득점 하며 6-5 재역전승을 거뒀다. 1일 KT전도 김광현에 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 최민준과 고효준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게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SSG의 승리 공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