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전날(2일) 열린 2022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2홈런)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4회까지 58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팀이 5-3으로 앞선 5회 초 왼 팔뚝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결국 3일 왼쪽 팔뚝 염증으로 또 이탈했다.
류현진의 IL행은 시즌 두 번째다. 4월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이번과 같은 팔뚝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복귀까지 한 달 정도 걸렸다.
류현진은 올 시즌 첫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다. 5월 15일 부상 복귀 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2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와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류현진은 공 65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당시에도 왼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서다.
결국 탈이 났다. 평균 시속 89.6마일(약 144.2㎞)의 패스트볼이 2일 경기에선 87.6마일(약 141.0㎞)로 약 3㎞ 이상 떨어졌다. 몸 상태에 이상 신호가 들어온 상황에서 등판을 강행한 나머지 더 큰 부상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3일 경기 뒤 "(IL에 올랐던) 4월과 비슷한 느낌이었다"며 "경기 전에는 평소대로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니 (등판을 강행한 게) 후회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