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미국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 2차전에는 2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MLB에서 한 선수가 더블헤더에 선발 투수와 선발 야수로 모두 출전한 건 1945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짐미 폭스 이후 77년 만이다.
'만화 야구'를 한 오타니는 두 경기 모두 웃지 못했다.
오타니는 1차전 선발 등판에서 3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 맷 카펜터에게 선두 타자 홈런을 허용한 오타니는 2사 후 4번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에게도 홈런을 내줬다. 3회 애런 저지에게 또 솔로 홈런을 맞았다. 오타니는 지난해 8월 2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두 번째로 한 경기에서 3개의 피홈런을 얻어맞았다.
오타니는 직전 등판인 지난달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6이닝 6피안타 6실점)전 이후 연속으로 부진했다. 오타니는 시즌 4패(3승)째를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3.45에서 3.99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