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박진섭(45) 전북 현대 B팀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부산은 3일 "박진섭 감독과 2024년까지 계약했다"고 밝혔다.
현재 2승 4무 11패로 K리그2 최하위에 처져 있는 부산은 최근 히카르도 페레즈(46·포르투갈)과 계약을 해지했다.
박진섭 감독은 부산 아이파크와 인연이 있다. 선수 시절 2009∼2010년 부산에서 뛴 적 있다. 2013∼14년 부산 18세 이하(U-18) 팀인 개성고 감독을 지내고, 2015년 수석 코치도 맡았다.
2018시즌 광주FC에서 프로 감독으로 데뷔해 이듬해 2019년 K리그2 우승과 승격을 달성했다. 지난해엔 K리그1 FC 서울을 맡았으나 성적 부진으로 9개월 만에 물러났다. 올해 1월부터는 K리그1 전북의 B팀 감독 겸 A팀 전술 코치를 맡았다.
부산 구단은 "박 감독은 K리그 감독 중 젊은 편이지만, K리그의 시민구단과 기업구단을 거치며 다양한 실전 경험을 한 잔뼈 굵은 감독"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박진섭 감독은 구단을 통해 "부산을 다시 축구의 명가로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며 "2015년 부산의 코치를 맡고 있을 때 2부 강등이라는 아픔을 함께 겪으며 눈물을 흘렸다. 무척 가슴이 아팠고, 언젠가 부산에 돌아와 모든 것을 되돌려놓고 싶다고 다짐했다. 팬들이 부산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울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