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2-0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36승(2무 18패)을 따내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2위 키움 히어로즈(33승 22패)와 게임 차를 3.5경기로 벌렸다. 반면 LG 트윈스는 3연승 행진이 막을 내리며 시즌 24패(1무 31승)째를 당했다.
경기는 4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진행됐다. SSG가 2회 초 한유섬의 안타와 박성한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세 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SSG는 3회 초에 무사 2루 찬스에서도 득점하지 못했다. LG는 4회 초 1사 후 박해민이 이날 경기 첫 번째 안타로 1루를 밟았지만, 후속타가 불발에 그쳤다.
균형을 깬 건 5회 초 SSG였다. 선두타자 최주환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1사 후 최경모의 좌중간 안타로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2루까지 내달린 최경모의 센스가 돋보였다. SSG는 1사 2, 3루에서 추신수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LG는 5회 말 2사 1, 2루에서 허도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말과 7회 말 각각 볼넷과 안타로 주자가 1명씩 출루했지만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8회 말과 9회 말은 연속 삼자 범퇴로 무기력하게 끝났다.
이날 SSG 선발 투수 윌머 폰트는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7승(4패)째를 따냈다. 지난 7일 키움전부터 6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하는 괴물 같은 활약이었다. 타선에선 1번·지명 타자 추신수가 3타수 1안타 2타점, 9번 타자·3루수 최경모가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LG는 선발 투수 임준형이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김현수(4타수 무안타)-채은성(4타수 무안타)-오지환(4타수 무안타)으로 이어진 클린업 트리오가 1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