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6월 A매치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황희찬(26·울버햄튼)과 손흥민(30·토트넘)이 득점포를 터뜨렸다. 지난 2일 브라질전에서 1-5 패배를 당했던 대표팀은 이날 칠레를 상대로 완승을 거둠으로써 6월 평가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통산 100번째 A매치 출전을 자축하는 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대포알 같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자신의 통산 A매치 32호 골. 경기 후 손흥민은 센추리 클럽(A매치 100번째 출전)을 기념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4만 명이 넘는 관중은 손흥민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경기 종료 후 온라인 기자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은 “감독으로서 이런 선수 지도하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다. 손흥민 본인에게나 코칭스태프에게나 좋은 경험이다”며 “모두가 손흥민의 능력을 안다. 대표팀 상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기력 보여줬다. 기쁜 마음이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긴 기간 좋은 활약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고 활약한 경험 있다. 소속팀에서도 원톱이나 투톱으로도 활약하곤 한다. 손흥민이 가진 공격수로서 가진 특징은 황의조, 조규성과 다르다. 오늘 경기 전략이 윙어와 스트라이커를 통해서 공간 활용하는 것이었다. 손흥민이 그런 능력 갖고 있어서 활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파트너로 정우영(프라이부르크)가 나섰다. 정우영은 2선 공격수로 손흥민과 스위칭하며 왕성한 활동량을 가져갔다. 전반 12분 황희찬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정우영은 좋은 기술을 가졌다. 경기 중에 믿음 보이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공·수 양면에서 본인 해야 할 역할 해주면서 좋은 경기 치렀다. 팀 전반적으로 보인 태도에 대해 만족한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