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홀드왕, 김종국 감독 마운드 관리 능력도 시험대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07 05:59 수정 2022.06.06 14:53

안희수 기자
장현식

장현식

 
KIA 타이거즈 셋업맨 장현식(27)이 흔들리고 있다. 김종국(49) KIA 감독의 마운드 관리 능력도 화두에 올랐다.  
 
장현식은 지난 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KIA가 2-1로 앞선 7회 말 선두 타자 심우준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했다. 시속 145㎞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동점 주자를 내준 장현식은 후속 조용호를 뜬공 처리했지만, 바뀐 투수 전상현이 김민혁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KIA는 KT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장현식은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5-4, 1점 앞선 7회 초 등판했지만 한유섬과 케빈 크론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각각 슬라이더와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다. 7회 역전을 허용한 KIA는 7-9로 패했다.  
 
장현식은 지난 시즌(2021) 홀드왕(34개)이다. 평균자책점(3.29)과 피안타율(0.238)도 좋은 편이었다. 올 시즌 초반에도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페이스르 보여줬다. 그러나 4월 29~30일 등판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속 경기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급격히 흔들렸다. 김종국 감독은 장현식의 등판 시점을 종전 8회에서 7회로 당겼지만, 이후에도 들쑥날쑥한 투구가 이어졌다. 5월 셋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등판한 11경기 평균자책점은 6.10에 이른다. 올 시즌(6일 기준) 리그 불펜 투수 주 가장 많은 블론세이브(5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현식은 지난 시즌 데뷔 뒤 가장 많은 69경기에 등판했다. 필승조로 풀타임을 소화한 것도 처음이다. 맷 윌리엄스 당시 감독이 장현식을 너무 많이 등판시킨 탓에 '혹사' 논란도 불거졌다. 올 시즌 장현식이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2021시즌 시속 147.9㎞였던 직구 평균 구속은 146.5㎞(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로 떨어졌다. 가운데로 몰리는 공도 너무 많다.  
 
KIA는 뜨거운 화력을 앞세워 5월 리그 승률 1위(0.692)를 기록했다. 선수 기용·타순 구성·작전 구사 등 김종국 감독의 선택들이 잘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타선의 공격 사이클은 항상 상향 곡선을 그릴 수 없다. 지난 주말 치른 KT와의 3연전에선 평균 2.33득점(9이닝 기준)에 그치며 2패(1무)를 당했다. 마운드 전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전력 안정화에 한계가 있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달 30일 올 시즌 9번 선발 등판을 소화한 한승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이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발진 한 자리가 빈 상황이지만, 원래 계획한 대로 한승혁에게 휴식을 줬다. 멀리 내다보고 투수들의 체력을 관리하려 했다. 
 
선발과 달리 불펜 운영은 임기응변이 필요하다. 장현식의 컨디션 회복을 유도하면서도, 허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투수 교체가 필요하다. 이준영·홍상삼·윤중현 등 올 시즌 페이스가 좋은 투수들을 이전보다 중요한 상황에 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새 얼굴 발굴도 병행해야 한다. 
 
김종국 감독의 마운드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김 감독은 "국내 투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과부하를 막기 위해 예비 인원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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